중기부, 탄소저감 특화 '스마트공장' 24개사 첫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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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탄소저감에 특화된 스마트공장 지원업체 24개를 처음으로 선정했다. 탄소중립이 제조 중소기업의 부담이 되지 않도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한 축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는 11일 탄소저감에 특화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할 제조 중소·중견기업 24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뿌리·섬유 등 고탄소 배출업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기술을 적용해 저탄소 혁신공정으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올해 신설된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에너지 진단·설계 컨설팅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탄소저감 공정혁신 △고효율 설비 개체 등 탄소중립 필수 3대 패키지를 원스톱으로 특화 지원한다.

올해 선정된 24개 업종은 용접·주조 등 뿌리 13개, 섬유 6개, 자동차 5개다. 기업당 공장의 스마트화 구축목표에 따라 최대 7000만원에서 2억원을 지원한다. 또, 친환경 설비 등을 도입하는 경우 전체 공정에 투자할 수 있도록 사업 운영기관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융자방식으로 최대 100억원까지 후속 연계지원이 가능하다.

이번에 선정된 뿌리기업 영진주물은 제조공법 특성상 에너지 다소비로 인한 비용 증가 등이 부담이었다. 이 회사는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 시스템, 인버터 설치, 고효율 공기압축기로의 교체 등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함께 연간 약 200kg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어링, 기계부품 등을 열처리하는 뿌리기업 신원열처리는 제품 종류에 따라 열처리 시간, 가스 주입 조건 등을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 하지만 축적된 데이터 부족으로 인해 최적의 열처리 조건을 적용하기 어려워 에너지 손실 등의 애로를 겪고 있었다. 이번 지원사업을 계기로 열처리로의 데이터 계측 시스템, 제품 종류에 따른 열처리 조건 자동제어, 그리고 에너지 통합 관제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전기료와 가스료 10% 이상의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

이 외에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남텍은 핵심부품인 구동 모터를 최신 인버터 방식으로 교체하고, 설비가동과 불량 감지센서 설치 등을 통해 에너지 절감은 물론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종찬 중기부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은 “글로벌 이슈로 부상한 탄소중립이 제조 중소기업의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ESG 경영의 한 축으로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