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탄소중립위원회, 2030년 온실가스감축 목표 2018년 대비 40% 제시

정부와 2050 탄소중립위원회는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안으로 2018년 대비 40% 감축안을 제시한다고 8일 밝혔다.

NDC는 기후변화 파리협정에 따라 당사국이 스스로 발표하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다.

NDC 상향안은 기존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26.3% 감축에서 13.7%포인트 높인 수치다.

정부는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40% 감축”을 목표로 전환, 산업, 건물, 수송, 농축수산, 폐기물 등 부문별 감축량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6월 최초로 2030 NDC를 수립한 이후 국내외 감축 비율 조정, 목표 설정 방식 변경 등 부분적인 수정은 이루어졌으나, 대대적인 목표 상향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5년 6월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2030년 온실가스배출전망치(BAU) 대비 37% 감축목표를 수립했다. 2019년 12월에는 감축목표를 BAU 대신 절대량인 2017년으로 바꿔 24.4% 감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정부는 이번 목표 설정이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따른 후속 조치로서 최근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의 입법 취지와 국제 동향 등을 고려해 감축목표를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르면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대비 35% 이상 감축돼야 한다고 규정했다. 아울러, 기준연도에서 2030년까지의 연평균 감축률을 고려할 때 '18년 대비 40% 감축목표는 매우 도전적인 것으로, 이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DC 상향을 위해 정부는 전환·산업·건물·수송·농축수산 등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모든 부문에서의 감축 노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 국내·외 감축 수단을 모두 활용하되, 국내 수단을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먼저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가장 높은 전환·산업 부문은 석탄발전 축소, 신재생에너지 확대, 기술 개발 및 혁신을 통한 에너지 효율화, 연료 및 원료 전환 등의 감축 수단을 적용한다.

건물 부문은 에너지 효율 향상 및 청정에너지 이용확대, 수송 부문은 무공해차 보급 및 교통 수요관리 강화, 농축수산 부문은 저탄소 농수산업 확대, 폐기물 부문은 폐기물 감량·재활용 확대 및 바이오 플라스틱 대체 등의 감축 수단을 적용한다.

온실가스 흡수 및 제거량 확대를 위한 수단으로는 산림의 지속가능성 증진, 도시 숲, 연안습지 및 갯벌 등 신규 탄소흡수원 확보, 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CCUS) 확산 등을 적용했다.

관계부처와 2050 탄소중립위원회는 이날 NDC 상향안에 대한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해 각계 의견수렴을 거친 후, 18일 탄소중립위원회 전체회의에서 NDC 상향안을 심의·의결하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8일 토론회에는 산업계·노동계·시민사회·청년·교육계 등 각계의 협회 및 단체와 관계부처, 지자체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지정토론, 질의응답 및 종합토론을 통해 NDC 상향안을 논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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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1월에 영국 글래스고에서 계획된 제26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 26)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NDC 상향안을 국제사회에 발표하고, 12월 중 UN에 최종 제출할 계획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