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연초부터 'IPO 러시'…자금 확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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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이 개막한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에 마련된 유니트리 부스에서 인간과 로봇의 복싱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중국 주요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들이 연초부터 잇따라 기업공개(IPO) 채비에 나서고 있다. 정부 산업 육성 정책과 맞물려 상장을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소재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인 중국 싱하이투는 지난달 기업 형태를 '유한책임회사'에서 '주식회사(외자투자·비상장)'로 바꿨다. 선전 중칭로봇 역시 같은 형태로 전환하며 시장에서는 상장 준비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대표 주자인 유니트리는 지난해 11월 중국 본토 A주 상장 준비를 위한 상장지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6월에는 텐센트, 알리바바, 앤트그룹 등으로부터 7억 위안 C 라운드를 조달했다.

딥로보틱스는 지난해 12월 상장 지도 등록을 완료했으며, 올해 2분기 내 최종 심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5억 위안의 C 라운드 투자를 유치하며 상장 준비가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러쥐로봇도 지난해 10월 상장 지도 등록을 마쳤다. 같은 달 15억 위안 규모의 프리 IPO 투자 유치를 발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IPO 러시는 중국 정부의 휴머노이드 산업 육성 전략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2027년까지 자국 내에서 신뢰성과 안정성이 높은 휴머노이드 로봇 공급망을 구축하고, 2030년까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향후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도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들의 상장 평가 가치에 영향을 줄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 특히 테슬라가 올해 중 공개할 예정인 3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의 양산 계획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시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양산 일정은 글로벌 휴머노이드 산업 전반의 성장 속도와 기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상장 평가 가치 산정 시 유비테크(시가총액 약 700억 홍콩달러, 약 13조원)가 가장 대표적인 비교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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