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한샘 지분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롯데쇼핑은 사모펀드 IMM PE가 한샘 인수를 위해 설립하는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에 2995억원을 출자한다고 9일 공시했다. 롯데쇼핑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한샘 인수 주체인 IMM PE와 함께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기로 결의했다. IMM PE 측에는 출자확약서를 제출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한샘은 홈 인테리어 업계 1위 기업으로 풍부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상품·콘텐츠·집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가 기대돼 이번 PEF에 출자를 결정했다”면서 “상품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 공간 기획, 콘텐츠 개발 등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이마트, 건설 등 계열사와 협업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LX하우시스도 지난 6일 한샘 인수를 위한 PEF에 300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한샘 인수전에 롯데와 LX하우시스 모두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IMM PE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IMM PE가 전략적 투자자로 롯데와 LX하우시스 중 한 곳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IMM PE는 조만간 한샘의 공동인수를 위한 전략적 투자자를 선정하고 계약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IMM과 한샘은 지난 7월 경영권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상에 들어갔다. 매각 대상 한샘의 지분은 조 명예회장 및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30.21%다. IMM PE는 거래 규모의 절반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절반은 에쿼티 방식으로 투자를 받아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