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캠프'가 오는 14일 기념비적 개관식을 연다. 이 캠프는 광주전남중소벤처기업청사로, 30여년 동안 사용한 건물의 외관을 살리고 내부는 감각적으로 리모델링해서 지역경제 혁신 주체인 창업자·투자자·지원기관이 모인 개방형 창업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유휴 공간을 리모델링해서 개방형 AI 관련 창업 공간으로 활용한 전국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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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용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

광주지역에는 이미 창업 보육 역할을 하는 기관과 시설이 여러 곳이다. 그러나 스타트업 캠프는 단순한 창업 보육 시설이 아니라 'AI 산업의 지역 허브' 역할을 하고자 기존 시설과는 차별화한 콘셉트의 운영 계획이 있다.

스타트업 캠프 중심으로 집적된 인·물적 자원을 활용해 지역 내 'AI 창업 붐'을 일으키고 유망한 스타트업의 인큐베이팅과 동시에 스케일업을 위한 투자 유치 프로그램을 운영, AI 창업 성공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실제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업자 투자 유치를 위해 자체적으로 창업 투자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이미 지난해 말 개인투자조합 1호를 통해 수소전지를 활용한 요트 제조업체 빈센, AI 개인보안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넷온 등에 투자하기도 했다.

광주센터는 지역 내 관련 AI 산업을 선도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지난 5월부터 AI 산업지능화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운영했다. 그 결과 AI 교육을 수료한 청년 인재가 지역 내 유망 스타트업에 안정적으로 취업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총 380시간에 걸쳐 진행한 이번 교육 과정은 AI 서비스 개발자 전문과정, AI 메이커과정, AI 예비창업실무과정으로 구성됐다. 기존 소프트웨어(SW)와 코딩 중심에서 벗어나 AI를 접목할 수 있는 하드웨어(HW) 실습으로 구성했다. 실무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에저 교육도 지역 최초로 실시, 호평을 받았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침체하고 고용시장이 어려워지는 등 취업이 어려운 요즘 AI산업지능화 전문인력 양성과정 수료생 전원은 AI 분야로 취업 14명, 창업 2명이라는 '100% 취·창업'의 알찬 성과를 냈다.

이번 교육 과정의 의미는 지역 청년이 수도권에 집중된 AI 인프라를 좇아 역외로 나갈 필요가 없음을 보인다는 데 있다. 일자리 창출과 기업의 동반성장이라는 새로운 경제 성장 모델을 제시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센터는 AI 창업 붐 조성을 위해 광주시,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의 협업으로 'AI 테스트베드 코리아 산업지능화 경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광주지역 학교밖청년지원센터 6곳과 협약을 맺고 청소년과 청년 취·창업 활성화를 위한 공동 협력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광주센터는 정기적으로 AI 전문가를 초빙해 AI 기술멘토단, AI 헬프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AI와 청년창업 문제 해결을 위한 유스(Youth)데이와 창업 포럼을 개최하며, AI 산업 활성화와 창업 인프라 조성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AI 산업을 육성하는 가장 큰 목적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AI 기술을 활용해서 다양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 내기 위함이 아닐까. 광주지역은 자동차·금형·가전 등 대기업 협력업체가 많고, 최신 트렌드 변화에 따른 혁신제품 개발 욕심이 많다. 그러나 여러 환경·기술상의 어려움으로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광주센터는 이러한 지역 필요성과 시대적 요구 해결을 위해 지역 전통산업인 자동차·금형·가전 등의 관련 업체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새롭게 대두되는 AI 기술을 융합, 새로운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자 한다.

창업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스타트업 캠프의 문을 두드려 주길 바란다. 앞으로 AI 선도도시를 이루는데 앞장서는 대표적인 'AI 창업 허브' 역할을 다할 것이다.

하상용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 nbig21c@cce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