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가 여는 신세계...지자체 성장동력 주목

세종, 자율주행기술 실시간 강연 열고
주요 인사 아바타로 창립 기념식 개최
부산, 용두산공원 AR 공간으로 재탄생
강원도, 지역 콘텐츠 연계 방안 모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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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메타버스를 활용해 열린 세종테크노파크 창립2주년 기념식에서 김현태 세종테크노파크 원장(아바타)이 기념사를 하는 모습. 사진출처=세종테크노파크

현실을 초월하는 디지털 공간 '메타버스(Metaverse)'가 산업 분야를 넘어 지자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국 지자체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사회가 본격화되면서 메타버스를 통한 새로운 변화 가능성을 내다보고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초월(meta)과 현실세계(universe) 합성어로 3차원 맵과 아바타로 이뤄진 초현실 가상공간이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 기존 가상 세계 형태를 넘은 확장현실(XR) 개념으로도 불린다.

그동안 게임 및 정보통신(IT) 업계를 중심으로 소통과 놀이 공간 개념으로 활용됐으나, 최근에는 각 지자체의 사회·문화 분야 활용 사례도 눈에 띈다.

세종시에서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초현실 소통이 발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4월 세종시 주요 미래 먹거리인 자율주행 기술을 주제로 진행됐던 시민 대상 메타버스 실시간 강연이 대표적이다.

최근 메타버스를 통해 열린 세종테크노파크 창립 2주년 기념식에는 주요 인사 모두 자신을 본뜬 아바타를 통해 참석 및 소통하며 기술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 '지역연계 첨단CT 실증사업' 공모 선정과 함께 부산 대표 상징인 용두산공원을 메타버스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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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용두산공원 메타버스 실증 예정도. 사진출처=부산정보산업진흥원

공원이 지닌 역사성을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AR 플랫폼 형태로 재구성해 시각적 관광 상품화 계획으로 주목받는다.

강원과 대구, 광주 등도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에 주력한다.

강원도는 최근 미래 과학 포럼을 통해 지역 콘텐츠와 메타버스 연계 방안을 모색했다.

대구와 광주, 제주는 3개 지역에 특화된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을 위해 협약을 맺는 등 초광역 메타버스 구축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해 말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메타버스 핵심기술인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류제일 세종시 경제정책과장은 “정부 가상융합경제 발전 전략 본격화 등으로 메타버스 활용 영역은 무한대로 넓어질 것”이라며 “바이오 등 각 지역 특화산업과 접목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