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트렌드]방심은 금물…방역 '신문물' 뜬다

코로나19 펜데믹이 시작된 지 벌써 1년이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기세는 수그러들 줄 모른다. 국가 차원에서 방역에 온 힘을 쏟고 백신도 접종을 시작하면서 코로나19 종식 기대감은 커지고 있으나 변형 바이러스 출현 등 여전히 긴장을 놓지 못할 상황이다. 현재는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했다고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 더욱 방역을 철저하게 해야 하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인구가 밀집한 장소부터 아주 개인적인 장소까지 방역의 중요성이 미치지 않는 곳은 없다. 공간에서 건강과 위생을 지켜줄 수 있는 방역 제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병원 방역을 책임지는 로봇 'SK텔레콤 키미(Ke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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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와 용인세브란스병원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한 5G 복합방역로봇 Keemi

다른 장소는 방문에 취사 선택이 가능하다 할지라도 병원은 몸이 아프면 반드시 가야만 하는 장소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드나들고 있고 특히 몸이 불편한 환자가 있어 이들의 안전을 위해 방역이 더욱 철저해야 하는 장소다. SK텔레콤 '키미(Keemi)'는 비대면 케어 서비스 로봇 브랜드로 최근 용인세브란스병원과 협업을 통해 복합방역로봇으로 거듭났다.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활약하고 있는 키미는 '방역에서 새로움을 추구한다(BE NEW)'는 의미로 '비누'라는 애칭을 갖게 됐다.

키미는 5세대(5G) 통신 네트워크와 실시간 위치 추적시스템(Real Time Location System, RTLS)을 활용해 사람 얼굴을 식별하고 내원객 체온 측정 및 마스크 착용 여부 검사를 수행한다. 내원객 밀집도 분석을 통해 일정 수 이상 사람이 모이면 사회적 거리두기 음성 안내를 실시하고 자외선 방역 기능으로 병원 내 이용 공간에 대한 자율적인 살균 방역도 실시한다. 방역은 단파 자외선(UVC) 방역모듈을 통해 이뤄지며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서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균, MRSA균 등이 99.9% 제거되는 결과를 확인했다.

방역로봇 솔루션 구축을 위해 SK텔레콤과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병원 내 5G 통신망을 구축했고 이를 기반으로 RTLS와 방역로봇 내원객 밀집도 분석 기능을 결합해 병원 내 감염 사고와 환자 이탈 발생 시 환자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하는 등 음성 안내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했다.

◇“공기도 살균한다”…효선전기 '릿웰 UV 공기살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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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선전기 릿웰 UV 공기살균기

카페나 음식점은 주로 실내에서 영업해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분야라 할 수 있다. 차를 마시거나 음식을 섭취할 때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공간이라 감염에 대한 우려가 특히 심하다. 실내 공간은 자주 환기를 해줘야 할 필요가 있는데 여기에 '공기'까지 살균하면 더욱 좋지 않을까. 효선전기 '릿웰 UV 공기살균기'는 강력한 살균 광원을 탑재해 공기 정화 효과를 높인 공기살균기다.

릿웰 UV 공기살균기는 747(665)㎜ 높이에 원통형 터치스크린을 갖췄다. 실내 공기는 공기살균기에 흡입돼 카본 필터와 강력한 필립스 UVC 살균 광원을 거쳐 살균된 깨끗한 공기로 배출된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시험평가로 바이러스 살균력을 확인했으며 특수 소재로 제작된 UV램프를 사용해 오존으로부터 안전하고 차폐 시스템을 적용해 UVC가 외부로 노출되지 않는다. 살균감지 시스템이 있어 스스로 살균한다. 사업장에는 '살균 사업장 안내 스티커'를 제공해 고객들이 좀 더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내 방을 살균…쓰리디아이템즈 '루센트리 UV살균기'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 키보드, 마우스는 손과 가장 많이 접하는 제품이다. 손을 통한 접촉 감염은 마스크로 막을 수 없어 이들에 대한 위생 방역을 실시하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 할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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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센트리uv 공간살균기

쓰리디아이템즈 '루센트리 UV살균기'는 모니터 받침대 형태 살균기로 제품 하단 공간에 소독해야 하는 물건을 놓아두기만 하면 틈틈이 살균을 할 수 있다. 584×198×85㎜ 크기는 웬만한 키보드 소독은 물론 한 번에 스마트폰 4개, 마스크 4장 이상 살균 가능하다. UVC 자외선 램프를 통해 강력한 살균이 이뤄지며 두 개 팬이 공기를 흡입, UVC를 통과시켜 공기배출을 하는 공기살균 기능도 겸한다. 또 5~15W 무선 고속충전을 지원해 제품 위에 무선충전이 가능한 스마트 기기들을 올려두기만 해도 충전이 되고 USB 허브기능도 갖춰 공간 활용이 뛰어나다. 마스크를 쓰는 것은 익숙해졌지만 상대적으로 위생관리가 미흡한 스마트폰이나 키보드 마우스 등 직접 접촉을 하는 제품을 습관적으로 살균하는 데 적합하다.

◇자동차 내부 공기 살균…싸이큐어 '큐어클린 차량용 공간살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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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싸이큐어 큐어클린 차량용 공간살균기

코로나19로 인해 불특정 다수가 밀접한 대중교통을 꺼려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외부보다 오히려 세균에 취약한 공간이 자동차 내부다. 미세먼지와 더위 때문에 창문을 열지 않아 밀폐된 상황이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기 때문이다. 싸이큐어 '큐어클린 차량용 공간살균기'는 독자 개발한 HINS(High intensity, narrow Spectrum) 특허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원래 블루 LED 파장은 근거리 살균만 가능했으나 장거리까지 빛이 뻗어나가도록 화이트 LED를 결합해 최대 4m까지 살균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 제품 하나로 4m 이하 차량 내부는 전체 살균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케이알바이오텍에서 실시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불성화 실험에서 90분 후 사멸을 인증받았고 NASA 국제우주정거장을 무균상태로 만드는 기술과 동일하게 제작돼 공간을 살균한다. 송풍구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순환하는 공기도 살균하며 제품 상단에 액상 방향제를 넣는 박스가 있어 방향제로서의 역할도 한다.

◇화장실 살균 특화…비보존 헬스케어 '퐁고 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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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존 헬스케어 퐁고바스

화장실은 개인 공간이지만 그만큼 밀폐돼 있는 공간이다. 혼자 사는 것이 아닌 이상 변기 물을 내리기 전에 뚜껑을 닫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뚜껑을 닫지 않으면 물이 튀는 만큼 위생에 좋지 않다. 그래도 뭔가 개운하지 않은 것은 기분 탓이 아니다. 변기 내 세균 등이 물을 내린다고 모두 사라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비보존 헬스케어 '퐁고 바스'는 자동으로 변기를 살균해 주는 제품이다. 퐁고 바스는 변기 저수조 속에 제품을 넣고 콘센트를 연결하면 수돗물에 존재하는 전해질을 이용, 염소이온을 전기분해해 살균수(차아염소산수)를 생성한다. 따라서 별도 화학 성분을 첨가하지 않아도 되며 생성된 살균수는 변기와 저수조, 배관의 유해 미생물을 살균하고 불쾌한 냄새를 제거하는 탈취 작용을 해 세균 증식이 어려운 환경을 조성한다.

냄새 원인이 되는 암모니아, 트리메틸아민, 황화수소, 메틸머캅탄 성분을 감소시키고 폐렴균, 칸디다균, 대장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을 99.9% 살균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인증을 획득했다. 퐁고바스는 제품 내부에 장착된 스마트컨트롤러를 통해 계절별 온도 변화를 감지하고 물의 염소 농도와 관계없이 살균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준다. 또 무게 추를 제품 내부에 삽입해 안정감 있게 설치가 가능하며 IPX8 방수 등급을 갖췄다. 한 번 설치만으로 교체 없이 최장 1년간 사용 가능하고 월평균 100원 미만 전기료가 발생한다.

◇방역 긴장감 풀릴 때가 가장 위험 '방심은 금물'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긴장감이 느슨해지고 있다. 7월 백신 접종자에 한해 일부 실외 공간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 제외가 추진되고 있지만 벌써부터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미착용하는 등 혼선이 빚어지고 있어 더욱 주의를 요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

불은 꺼지기 직전에 가장 큰 불꽃을 뿜어낸다. 안심하고 있을 때가 가장 경계해야 할 시기다. 국가는 물론 개인 차원에서도 공간방역과 위생을 철저히 준수하면 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호 넥스트데일리 기자 dlghcap@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