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 특허기술 활용한 중소기업의 개방형 기술혁신 지원
국방과학연구소와 중소기업 관련 유관기관 4곳이 뜻을 모아 중소기업의 국방 관련 기술이전과 기술창업을 지원에 힘쓰기로 했다.
15일 대전시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이 참여한 가운데 국방과학연구소(소장 박종승, 이하 ADD)와 기술보증기금(이사장 정윤모)이 국방특허기술의 사업화 지원을 위한 '중소·벤처기업의 국방기술 활용 혁신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원장 이재홍)과 창업진흥원(원장 김용문)도 함께했다.
이번 협약은 ADD와 중소벤처기업부 유관 기관간 상호 긴밀한 업무협조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국방기술을 활용한 중소·벤처기업의 개방형 기술혁신과 창업성장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ADD는 우수 국방기술의 민간 이전, 국방 연구개발(R&BD) 후속 지원 및 ADD 보유 기술을 활용한 창업지원에 앞장선다. 기보는 온라인 기술거래 플랫폼인 테크브릿지(Tech-Bridge)에 ADD 보유 특허를 연계해 중소·벤처기업에 국방기술정보를 제공하고, 기술이전 수요발굴, 기술거래중개 및 후속 R&D를 지원한다.
기정원은 ADD 군경력 활용 창업지원 사업 참여기업에 대한 R&D 가점을 부여하고 ADD 우수인력의 기정원 R&D 사업 평가에 참여하도록 했다. 창진원은 ADD 창업경진대회 수상 기업을 부처 합동 창업경진대회(도전! K-스타트업) 본선으로 연계한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정한 아이쓰리시스템 대표의 국방 기술이전과 사업화 성공사례를 공유했다. 아이쓰리시스템(주)는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비냉각 적외선 검출 기술' 등을 이전받아 적외선 검출기, 열상 탐색기, 적외선 카메라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2014년 이후 기술이전과 연계된 누적 매출총액(2014~2020년)이 527억원에 이른다.
권칠승 장관은 “우리 국방과학기술은 세계 9위로 수준이 높고, 국방과학연구소에는 중소기업에 이전이 가능한 기술도 약 4000개나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이 중소기업의 기술혁신과 창업 지원을 위한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윤모 기보 이사장은 “국내 국방과학 기술은 세계 방산시장에서도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는 만큼, 중소·벤처기업의 기술혁신과 성장에도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기술거래, 기술금융, R&D 및 창업지원까지 다방면에 걸쳐 전폭적인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