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농업 스타트업 그린랩스(대표 신상훈·안동현·최성우)가 농업의 탄소감축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미래농업 탄소감축 협의체'를 발족한다고 15일 밝혔다.
농업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이 매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019년 기준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2.9%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긴 장마, 잦은 태풍 등 이상기후로 농가의 피해가 커지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탄소중립에 농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그린랩스는 한국온실작물연구소, 한국무경운연구회와 '미래농업 탄소감축 협의체'를 출범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본격적인 탄소저감 활동에 앞장설 계획이다. 농업·탄소 전문가들과 농촌의 탄소감축 및 상쇄를 위한 다양한 방법론을 연구개발하고 국내 농가에 적용·확산할 수 있는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온실작물연구소는 1995년 농식품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설립된 연구단체로 현장애로 기술의 연구개발, 교육, 지도 등을 통해 원예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무경운연구회는 2007년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의 무경운농업이 확산되면서 2011년 설립된 연구회로, 무경운 저탄소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미래농업 탄소감축 협의체'는 토양에서 탄소를 안전하게 격리하는 농법인 탄소농업을 근간으로 탄소감축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탄소농법은 탄소를 토양에 가두는 농법으로, 미국의 대표 농업 유니콘 기업인 인디고와 FBN(Farmers Business Network)에서 일찍이 농민들 대상 탄소농법 도입을 장려하고 있다. 그린랩스는 이번 협의체를 통해 국내 농가에 적합한 탄소농법을 연구개발하고 연내 농가 대상 시범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신상훈 그린랩스 대표는 “기후변화는 국내 농업환경의 변화를 가져와 작물생육을 방해하고 가축질병을 증가시키는 등 피해가 크다”며 “농업은 산림과 함께 탄소흡수원으로 기능할 수 있는 잠재성이 높은 분야로 탄소저감 활동을 잘 접목해 농민의 수익 증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린랩스는 지난 5월 한국무경운농업연구회 양승구박사가 이끄는 '벼 부분경운 기계이앙 시연회'에 참석해 탄소농법에 대한 실증 연시회를 참관했다. 그날 행사는 벼 부분경운 동시 이앙 연구사업 일환으로 마련되었으며 그린랩스, 한국무경운농업연구회, 곡성농민회, 희망농업기계, 전남농업기술원의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