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에너지플랫폼 기업 도약"
탈탄소·분산화·지능화 시스템 전환 등
탄소중립 시대 맞춰 과감한 대응 주문
국민·협력사·지역사회 공동성장 강조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이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전력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에너지 산업 탈탄소화·분산화·지능화 경향에 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한전이 전력산업 생태계를 이끄는 '세계 최고 에너지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도 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1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탄소중립 시대 한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중심으로 한 경영방침을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탄소중립(Carbon Neutral)'이라는 에너지 산업 대전환기에 에너지 전 분야 선제적 기술혁신, 과감한 에너지 시스템 전환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솔루션을 찾아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탄소중립 시대 에너지 분야 패러다임을 △탈탄소화 △분산화 △지능화로 압축된다고 분석했다. 이 세 가지 경향성에 주목해 한전이 나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사장은 우선 전력산업 탈탄소화를 위한 두 축은 에너지믹스 과감한 전환과 효율 향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신재생발전 확대에 최적화된 송·변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력의 생산, 운송, 소비 전주기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전력 생산과 소비의 분산화를 위해 한전 역할이 변화하고 고도화돼야 한다고도 했다. 전력수요 지역 분산을 유도하고 전력 생산을 분산할 인센티브와 송배전 이용요금제도 마련, 전력시장 개편과 가상발전소 도입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력 생산, 운송, 판매 등 밸류체인과 전력산업 생태계 전반 지능화를 위해 혁신해야 한다고도 했다.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신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점도 주문했다.
정 사장은 특히 한전이 이 같은 변화에 과감하고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에너지믹스가 주로 수용성, 안전성, 경제성 측면에서 고려됐다면 이제는 탄소배출 측면에서도 가능한 대안을 모두 살펴야 한다”면서 “한전이 추구하는 핵심 역량에 부합하면서 동시에 경쟁력을 확보하는 에너지 신사업 모델을 상용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한전이 전력산업 생태계를 이끄는 '세계 최고의 에너지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고민을 함께 실천해야 한다고도 했다. 국가와 국민, 협력기업,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정 사장은 “한전이 국민에게서 '유능한 KEPCO, 든든한 KEPCO, 따뜻한 KEPCO'로 평가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시대의 흐름과 요구를 조금 먼저 호흡하고, 정부와 발맞춰 걸으며, 우리 국가와 국민, 그리고 협력기업과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