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아시아 9위 유통社…롯데·쿠팡·네이버 뒤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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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모니터 2021 아시아 100대 유통기업 리포트 상위 20개 기업 순위

글로벌 시장조사기업인 유로모니터는 신세계그룹이 롯데그룹이 제치고 국내 최대 유통 기업으로 도약했다고 밝혔다. 쿠팡과 네이버도 아시아 지역 유통기업 중 20위권에 진입했다.

27일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발표한 '2021 아시아 100대 유통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으로는 신세계가 9위, 롯데가 11위를 기록했다. 롯데가 전년보다 두 계단 하락했고 신세계가 한 계단 올라 순위가 역전됐다. 롯데그룹의 지난해 온·오프라인 유통 판매액은 210억5700만달러로 전년대비 16% 줄었다. 같은 기간 신세계그룹 판매액은 247억51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e커머스 기업 중 쿠팡은 작년 19위에서 올해 12위로 뛰며 롯데를 바로 뒤따랐다. 쿠팡 지난해 판매액은 200억9500만달러로 60.3% 증가했다. 네이버는 20위로 20위권에 첫 진입했다.

아시아 유통기업 1위는 중국 알리바바가 차지했다. 이어 징둥닷컴이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일본 이온그룹은 3위로 순위가 올랐지만, 편의점 기반 세븐&아이홀딩스는 4위로 밀렸다. 중국 신흥 e커머스 기업인 핀둬둬는 2019년 7위에서 지난해 5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e커머스 시장은 전년대비 20.7% 성장했다. 세계적 수준의 모바일 연결성은 유통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했고, 기술 친화적 소비자층을 기반으로 시장 성장을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2025년 아태지역 e커머스 시장 규모는 2조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유로모니터는 인도의 높은 내수시장 성장과 급성장하는 중국의 중산층, 한국과 일본의 진보된 기술력을 주요한 이유 꼽으며, 이들 4개 국가가 글로벌 e커머스 산업에서 가장 높은 잠재력을 지닌 10대 국가에 속한다고 평가했다.

디피카 챤드라 유로모니터 서비스·유통 부문 수석연구원은 “그 어느 때보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연결된 시대”라며, “소비자 쇼핑 경험을 현지에 맞춰 최적화하고, 아태지역 내 다양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개인화된 리테일 체험 구축은 미래 유통기업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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