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2024년까지 '농어촌 5G망' 공동 구축

기지국 공동이용…최대 규모 협력
3.5㎓ 넘어 28㎓ 대역까지 확대 계획
최기영 장관 "도농 간 디지털 격차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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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 3사가 1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을 발표했다. 통신사 상호협력 협약 체결 이후 왼쪽부터 안정상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올 4분기부터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농어촌 지역에서 3.5㎓ 대역의 5세대(5G) 이동통신 기지국을 공동 이용한다. 5G 망 공동 이용 방식으로 오는 2024년 상반기까지 농어촌 지역 5G 구축을 완료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통 3사는 15일 '전국 농어촌 지역 5G 망 공동이용 협력'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28㎓ 대역 5G 망도 공동 구축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이통 3사 5G 망 공동 이용이 3.5㎓ 대역은 물론 28㎓ 대역으로 확대될 것임을 시사했다.

3.5㎓ 대역 5G 망 공동 이용은 이통 3사가 모두 참여하는 전국 단위의 통신 네트워크 공동 이용(로밍)으로는 역대 최초이자 이통사 간 최대 규모의 협력 사례다.

읍·면 단위 농어촌 지역에 5G 서비스를 조속하게 제공, 국민의 5G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도·농 간 5G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날 과기정통부와 이통 3사는 3분기까지 5G 망 공동 이용을 준비하고, 4분기에 5G 망 공동이용 시범서비스를 개시한다는 일정을 공개했다. 이후 2024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인프라 구축을 완료, 5G 공동이용 서비스 상용화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5G 망 공동 이용 대상 지역은 인구 밀도, 데이터 트래픽 등을 고려, 전국 131개 시·군 소재 읍·면을 선정했다. 일부 도시국가를 제외하고 전국 교외 지역까지 5G 커버리지 구축 방침을 확정한 국가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이통 3사는 5G 코어망은 각자 운영하고 기지국만 공동 이용하는 MOCN(Mutli Operator Core Network) 기술 방식을 채택했다. 공동 이용 지역에서는 공통 품질 기준을 적용하고, 터널·도로 등 지형 특성에 따라 5G 장비를 맞춤형으로 설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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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 3사가 1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을 발표했다. 통신사 상호협력 협약 체결 이후 왼쪽부터 안정상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SK텔레콤은 세종시·인천시·충남과 경기·경남·충북 일부, KT는 강원·경기·경남·충북 일부와 경북, LG유플러스는 강원 일부와 전남·전북·제주도 내 농어촌 지역 5G 공동이용 망을 각각 구축하고 인프라를 공유한다.

과기정통부와 이통 3사는 원활한 5G 망 공동이용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존 '농어촌 5G 망 공동 이용' 태스크포스(TF)보다 발전된 형태의 협의체를 구성하고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최 장관은 “농어촌 5G 망 공동이용은 국내 5G 사각지대를 해소할 이통 3사 간 바람직한 협력”이라면서 “5G 망 공동이용 계획으로 도·농 간 5G 격차를 조기에 해소하고 디지털 포용 사회의 초석을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 3사가 올해까지 기지국을 의무구축(1만5000만)해야 하는 28㎓ 대역 5G 기지국도 공동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장관은 “이통 3사가 공동 구축으로 1만5000국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공동 구축 효과는 (각자 구축하는 것과) 똑같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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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통신 3사 농어촌 5G 공동이용 업무협약식에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 3사 CEO 등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