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단말부터 구축안까지 폭넓게 논의
글로벌 동향 분석…보완재 활용 모색

정부와 공공기관, 이통사, 제조사가 공동으로 28㎓ 대역 5세대(5G) 망 구축 방안을 도출한다. 28㎓ 대역 장비와 단말 성능도 공동 검증한다.
민·관 협력으로 28㎓ 대역 5G 활용 방안을 도출하고, 궁극적으로 28㎓ 대역 5G 생태계 구현의 견인차가 될지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 대역 5G 이동통신 활성화를 위한 '28㎓ 5G 이동통신 구축 활성화 전담반(TF)'을 발족했다. 〈본지 3월 4일자 1면·9면 참조〉
전담반에는 '농어촌 5G 통신망 로밍 TF' 운영 경험을 활용하기 위해 과기정통부, 이통 3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뿐만 아니라 삼성전자·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합류했다.
글로벌 시장 동향과 관련, 28㎓ 대역 활용에 적극적인 미국과 일본 시장 동향을 공유했다. 미국과 일본은 3.5㎓ 대역 등 중대역 주파수와 28㎓를 병행 활용하는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버라이즌은 3.5㎓ 대역 주파수를 약 50조원에 낙찰 받았다. 이는 기존의 28㎓ 대역 포기가 아니라 3.5㎓ 대역을 주력망으로 활용하되 28㎓ 대역을 전파 밀집 활용이 필요한 핫스폿 지역에서 보완재로 활용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T모바일은 '컵케이크' 주파수 전략을 통해 600㎒ 대역과 2.5㎓, 28㎓ 대역을 병행 활용한다. 2.5㎓를 주력망으로 사용하되 600㎒ 대역과 28㎓ 대역을 이용자 수요에 맞게 보완재로 사용한다. 일본 이통사 역시 5G 서비스 초기부터 중대역과 28㎓를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28㎓ 대역은 주력망에 대한 보완재로, 활용처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이통사는 인천국제공항·수원체육경기장·안산산업단지 등에 시범구축한 28㎓ 대역 5G 현황을 설명하고, 광화문과 인천공항 등에서 진행한 기술 검증 결과를 공유했다.
TF는 28㎓ 대역 5G 활성화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28㎓ 대역의 보완재 성격을 고려할 때 롱텀에벌루션(LTE), 3.5㎓ 대역 5G 망과 공유해 사용하는 '핸드오버' 기술 적용이 시급한 과제로 지목된다.
5G 공동망 구축과 관련, 지역과 시범 서비스 선정부터 로밍 적용 여부와 방식 등을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스몰셀 개발 등 중소기업의 28㎓ 대역 기술 확보 등을 고려해도 28㎓ 5G 생태계 육성의 필요성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허성욱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여러 이해관계자·전문가와 28㎓ 5G망 구축을 위한 지혜를 모으고, 28㎓ 장비·단말 성능 검증부터 망 구축 방안까지 폭넓게 논의해 28㎓ 5G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