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ESG를 경영전략에 포함하고 관련 투자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전반적인 국내 금융권의 ESG 대응은 아직 낮은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5대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ESG를 전사 경영전략에 적극적으로 내재화하기 위한 방안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지만 일부 금융사나 공적 투자자를 제외하면 국내 금융권 전반에 걸쳐 아직 ESG 대응 수준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적으로 선도 금융사인 블랙록, 뱅가드, JP모건, 골드만삭스, 피치, 무디스 등이 ESG를 고려한 경영전략을 활발히 이행하고 있다. 현재 이들은 ESG 상품·투자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고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것을 넘어 ESG 리스크와 시나리오 분석, 상품·투자 측면의 ESG 리스크 평가를 실행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세계 시장에서 ESG 투자규모는 2020년 6월 말 기준으로 약 40조5000억달러 수준으로 집계된다. 평가기준과 ESG 정의가 달라 투자규모 집계 편차가 크다.

이 중 ESG 펀드는 전통 펀드시장의 2% 수준으로 아직 규모는 작지만 성장속도는 빠르다. 2020년 하반기에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ESG 채권은 2020년 12월 말 기준으로 누적 발행총액이 1조달러를 돌파했다.

국내에서도 ESG 펀드·채권 발행규모는 지속 확대되고 있다.

ESG 펀드의 경우 아직 절대 규모는 작지만 자금유입추세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7월 기준으로 ESG 액티브펀드는 2017년 7월 대비 약 3배 이상, 인덱스펀드는 약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SG 채권은 지난해 12월 기준 상장종목이 총 549개, 상장잔액 82조6000억원으로 성장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