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울산·전주·충남 등 5개 신설…상반기중 운영
일터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동료의 자살,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성폭력 등으로 정신적 외상)을 겪은 노동자가 무료 전문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는 '직업트라우마센터'가 확대된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기존 전국 8개 지역에서 운영중인 곳 외에 올해 5개 지역을 추가해 모두 13개소 직업트라우마센터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추가로 설치되는 곳은 경기북부, 울산, 전주, 제주, 충남 등 5개소다. 준비기간을 거쳐 올 상반기 중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직업트라우마센터는 임상심리사 등 심리 및 정신보건 관련 자격을 갖춘 전문인력과 전문 상담 프로그램을 갖추고, 사고 이후 심리교육·심리검사·심리상담·사후관리 등을 제공한다.
사건·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에는 심리상담사 등을 파견해 전 직원의 심리 안정화를 위한 집단 트라우마 교육도 제공한다. 공단은 향후 직업적 트라우마 발생사업장에 대한 밀착 지원을 위해 사업장 인근에 별도의 장소를 임차해 지원하는 '이동심리상담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용은 사업장 또는 노동자 개인이 직접 센터에 상담을 신청하거나, 해당 지역 안전보건공단에 신청하면 된다. 가까운 센터에 상담을 신청하면, 심리검사 실시 후 위험도에 따라 심리 상담을 진행하고, 필요시 전화 모니터링 등 사후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운영시간은 주중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13개 센터별로 사업장이나 노동자의 이용시간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모든 상담 내용은 비밀이 보장되며 비용은 공단에서 전액 지원한다.
박두용 공단 이사장은 “산업현장에서 충격적인 사고를 경험하거나 목격한 노동자가 트라우마 증상을 극복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장 및 노동자의 적극적인 이용”을 당부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