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국,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으로 인플레 확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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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미국에서 최근 대규모 추가 경기 부양책을 추진하면서 인플레이션 확대가 우려된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14일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경제부는 주간 간행물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한은은 “최근 대규모 경기부양책 추진, 연방준비제도(Fed)의 평균인플레이션목표제(AIT) 도입을 이용한 인플레이션 수용 시사 등으로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말 9000억달러(국내총생산 대비 4.3%) 규모 재정부양책(5차)이 시행됐다. 이달 10일 1조9000억달러(9.1%) 규모 추가 부양안이 의회에서 확정됐다.

한은은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 회복 전망,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요인이 더해지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급격히 커졌다”고 봤다.

한은에 따르면 시장금리에 내재한 기대인플레이션이 최근 상승하면서 주요 투자은행(IB)은 근원 소비자물가가 이달부터 2%대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경제 정상화에 따른 수요 분출이 기저효과와 맞물려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겠으나 이는 일시적 현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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