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투표용지 동나 밤 10시까지 투표…선관위 “신뢰 훼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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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철훈 중앙선관위원회 사무총장이 3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에서 투표용지 부족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이날 실시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 중 오후 1시부터 잠실2동 6투표소 등지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대기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6·3 지방선거에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가 투표하지 못하고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일부 투표소는 투표 시간을 4시간 연장했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관리 미흡을 인정하며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참정권 침해라며 서울 선거 개표 중단과 선거 연기를 요구했다.

3일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대기한 유권자를 대상으로 투표 종료 시간을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연장했다. 오후 6시 전 투표소에 도착했지만 용지가 부족해 투표하지 못한 유권자의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투표용지 부족은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했다. 송파구 잠실2동 제6투표소에서는 준비된 용지가 소진됐고 인천 연수구 송도5동 제1투표소와 동춘1동 한 투표소에서도 오후 5시30분께 추가 용지 공급을 기다리는 상황이 빚어졌다.

중앙선관위는 투표용지 부족 사실을 확인한 직후 해당 투표소로 추가 용지를 이송했다고 밝혔다. 대기 중인 유권자는 투표 마감 시각이 지나더라도 정상적으로 투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허철훈 사무총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서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아주신 국민께 불편을 드리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허 사무총장은 “해당 사실을 인지한 즉시 투표용지가 부족한 투표소로 투표용지를 이송했으며 대기 중인 유권자는 마감 시각이 지나더라도 정상적으로 투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개표가 종료되는 즉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원인과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후 8시 기준 서울 광진구 구의3동 제6투표소, 동작구 노량진1동 제7투표소, 서초구 잠원동 제7투표소, 반포4동 제3투표소, 강남구 청담동 제4투표소 등 총 17곳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참정권 침해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서울 선거 개표를 지금 즉시 중단하기 바란다”며 “공직선거법 제196조에 의거해 선거 연기를 정식으로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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