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인공지능(AI) 대중화를 위해 AI 콜로키움과 AI 다이얼로그 개최, AI 스페이스 구축, AI 전문교사 양성에 힘쓰겠습니다.”
정수환 숭실대 AI융합연구원장은 새해 가장 중요한 화두로 AI 문화 확산을 꼽았다. AI융합연구원이 숭실대 AI 대중화를 위한 구심점이 되겠다고 전했다.
숭실대는 지난해 10월 '숭실의 모든 학문은 AI로 통한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AI 융합 분야 우리나라 최고 대학으로 특성화하기 위한 AI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숭실대는 모든 학과와 단과대학에 융합전공 및 AI 융합과목을 개설할 예정이다. 2021학년도 1학기부터 AI융합학부 신입생을 모집한다. AI 기반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AI 지식을 학습하고,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AI 기술을 융합하는 교육에 집중할 예정이다.
신설된 AI융합연구원은 AI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대형사업 수주 및 기술사업화 추진을 위한 중심축이다. 해외 유망기업과 산학협력 연계형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인턴십 또는 우수학생 우선채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다양한 인턴십, 연수 프로그램으로 취·창업 활성화와 AI 융합형 인재 양성에도 앞장선다.
정 원장은 “AI 전문 인재 양성도 중요하지만 AI에 관심이 있거나 잘 모르는 학생이나 일반 대중에게도 AI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이나 프로그램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 문화 확산을 위한 주요 사업인 AI 다이얼로그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외부 인사를 초청해 AI 지식 정보 교류의 장으로 만든다. AI 콜로키움은 보다 대형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 AI 스페이스는 학생들이 AI를 활용해 도구를 만들거나 제어할 수 있는 실험 공간이다. 숭실대 학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숭실대 교육대학원과 협력해 AI 전문교사 양성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정 원장은 “현재 AI융합연구원에서 시범적으로 방과후 교사 및 초·중·고 교사에게 AI를 학생들에게 어떻게 가르칠지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교사와 교수, 학생을 대상으로 AI를 활용하는 방안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궁극적으로 일반 대중에게도 AI 문화를 널리 확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원장은 AI가 이미 우리 현실 곳곳에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사람 목소리를 인식해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거나 전화를 걸고 문자도 보내주는 개인비서 역할을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개인 생활패턴을 학습해 사용자가 좋아하는 음악을 자동 선곡해주는 등 적용 사례가 무궁무진하다. 그는 “AI 기술은 전통적 정보 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 의료, 보건, 문화 등 전 방위 산업 분야로 그 응용이 확산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한편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도 지적했다. 정 원장은 “AI 기술 발전과 함께 자동화된 사회는 상대적으로 사이버 해킹 등 공격에 취약한 사회가 되기 쉬운 만큼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