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N 드라마 '스타트업'이 종영됐다. 스타트업에서 소개되는 2개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창업자는 모두 여성이다. 여성 창업자의 섬세한 경영 능력이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올해 약진한 여성 창업자들이 만든 스타트업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최근 이선용 펄핏 대표는 2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펄핏은 비대면 온라인 판매를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을 만들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성장 기회를 맞고 있다. 오프라인 측정기 기반의 과거 솔루션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상에서 구현하고 자사 이커머스몰과 연동,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지인 팀솔루션 대표도 올해 1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팀솔루션은 해양플랜트 공정을 실시간 3차원(3D)으로 시각화해서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 '리얼 바이저'를 개발, 현대중공업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무거운 설계 데이터를 경량화 및 최적화해서 스마트폰에서도 해양플랜트를 실시간 3D로 표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현장 공정 데이터와 비전 기술 기반의 비교 분석을 통해 작업 스케줄을 시뮬레이션해서 공정을 자동 관리할 수 있는 이동형 장비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
안지혜 트랜드메이커 대표는 올해 시드 투자 유치와 매출 20억원을 동시에 달성했다. 트렌드메이커는 방탄커피로 알려져 있지만 다양한 다이어트·이너뷰티 카테고리가 주력이며, 30대 여성을 메인 타깃으로 한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자사몰인 핀더푸드는 제품별 인플루언서 간접광고(PPL)를 통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핀더푸드 브랜드 제품은 10가지이다. 크리티칼 초코·오트 프로틴밀은 간편한 식사대용식으로, 일회성 파우치 형태에 담겨 있는 고단백·고식이섬유·멀티비타민 영양 성분이 특징이다.
이은정 베베루아 대표 역시 올해 시드 투자 유치와 매출 20억원을 동시에 달성했다. 베베루아는 유아용 로션, 워시, 세탁세제, 의류를 제조 및 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자사몰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자사몰 내에 전 성분을 모두 공개하고 있다.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젖병&주방세제, 로션, 보디워시, 샤워가운, 수딩젤, 크림, 오일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장설아 블루오레이 대표도 올해 두 차례의 시드 투자를 완료하고, 매출 10억원을 달성하고 있다. 기존 구매대행 시장은 백화점 형식의 크롤링 업데이트를 통해 무작위로 전시되는 쇼핑몰 형태를 보이고 있지만 블루오레이는 현재 명품 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20~30대 MZ세대가 가장 원하고 또 찾고 있는 최신 시그니처 상품을 구매부터 배송 검수 과정 등을 상세히 고객에게 업데이트하는 퍼스널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 주문 후 제품 발주 방식을 통해 고객이 제품을 주문하는 즉시 부티크에 실시간 발주해서 배송하는 구조로, 유럽 48개 부티크(명품 브랜드 유통 최상단 총판)와의 계약을 통해 직접 발주해서 수요자맞춤식제공(온디맨드 오더) 방식으로 재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운용하고 있다. 부티크에서 발송된 제품을 국내 오피스에서 검수 및 패키징 단계를 거쳐 발송 전 검수 및 검수사진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반품률을 최소화하고 있다. 주문부터 발송까지 평균 소요일은 영업일 기준 4~5일로,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미영 스튜디오디쓰리 대표는 스타트업의 기업설명회(IR) 데크(자료) 디자인컨설팅 플랫폼 운영을 통해 115개 스타트업 IR 데크 디자인 개선 성과를 일궈 냈다. 시드 투자 유치와 동시에 창업 원년 매출액 5억원을 달성했다. IR 데크 디자인 컨설팅과 디자인 개선 작업의 생산성 개선을 위한 인트라넷 형태 플랫폼은 내년 1월 업데이트돼 공개형 플랫폼으로 재오픈될 예정이다. 스타트업이 IR 데크를 업로드하고 투자 라운드 등 세부 정보를 입력하면 고안한 프로세스에 맞춰 정보 입력 후 2차에 걸처 IR 데크 디자인을 진행하게 된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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