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자동차 AEB 레이더센서, 앞유리로 옮기면 수리비 106억원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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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방지를 위해 장착하는 고가의 첨단안전장치가 사고 시 손상되기 쉬운 위치에 있어 수리비 증가 원인이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험개발원(원장 강호)은 앞범퍼 내측에 장착된 AEB 레이더센서를 앞유리로 옮기면 사고방지 기능 저하 없이 수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

AEB는 전방의 차량, 보행자 등을 레이더센서로 인지해 자동으로 제동함으로써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지난해 기준 AEB 기본 장착률은 국산이 3.4%, 수입이 16.1%로 수입 차량 대비 국산 차량의 장착은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전년(국산 1.2%, 수입 12.1%)과 비교하면 2.2%포인트(P), 4.0%P 늘어나는 등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대부분 레이더센서가 부착된 앞범퍼 레일이 앞유리보다 교환 건수가 약 79~88배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유리 상단으로 옮길 경우 2019년 장착률 기준으로 연간 약 106억원 수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통계자료를 제시했다.

사고방지 기능 저하도 없었다. 실제 앞범퍼 내측에서 앞유리 상단으로 레이더센서 장착위치를 변경한 수입차 A제작사의 경우 앞범퍼 내측에 장착했을 때와 사고율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강호 원장은 “고가의 안전장치 장착은 사고방지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나, 사고 시 수리비용 증가 원인도 될 수 있다”면서 “사고방지 성능은 유지하되 수리비도 최소화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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