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능성 의료용 소재 전문기업 티앤엘이 내달 중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상처치료소재 사업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료용 소재 시장에 진출해 성장동력 다변화를 꾀한다.
티앤엘(대표 최윤소)은 9일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상장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티앤엘은 고기능성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골절 치료용 고정재, 상처치료소재 등 의료용 소재를 개발한다. 대표 제품은 상처치료재 중 가장 수요가 많은 '하이드로콜로이드'로 국내 최초 개발했다. JW중외제약, 대웅제약, 한강성심병원과 독일 로만앤라우셔(Lohmann & Rauscher) 등 국내외 50여개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상처치료 원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직접 개발해 밀도, 흡수력, 점착성 등 다양한 물성을 자유롭게 조절하고 치유 효과가 높은 고효용 제품을 제조하는 것이 경쟁력이다. 2017년부터 3년간 매년 33.3%씩 상처치료재 매출이 증가하면서 회사 성장을 이끌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 24.0%로 3년 연속 영업이익률 20%를 돌파했다.
티앤엘은 상처치료재의 높은 치유력과 흉터관리 기능에 착안해 의료기기 시장을 넘어 국내외 뷰티 시장으로 매출처를 확대했다. 상장 후에는 상처치료재 사업을 확대하고 기술을 고도화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성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재료 물성을 다룰 수 있는 원천기술 기반으로 다양한 의료용 소재 시장에 진출해 성장동력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최윤소 티앤엘 대표는 “기능을 향상한 프리미엄 상처치료재를 개발하고 미국 등 해외 현지 완제품 생산거점을 구축하면서 미국, 중국, 유럽을 중심으로 트러블 케어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제품으로는 체내외 출혈용 지혈재, 스마트패치,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패치는 국내 첫 임상제품을 개발해 내년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최윤소 대표는 “원천 기술을 토대로 높은 고객 대응력, 우수한 제품 품질, 사업 다변화 잠재력을 모두 확보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성장성을 자신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티앤엘은 총 8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4000원~3만8000원이다. 오는 12일과 13일 일반 청약을 거쳐 내달 중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