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직접투자, 3분기 중 역대 최대 실적...소부장·신산업이 투자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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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역대 3분기 중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유예됐던 외국인 투자기업 증액 투자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3분기 FDI가 신고 기준 52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3분기 실제 집행된 도착 기준 금액은 31억2000만달러로 역대 세 번째를 기록했다. 또 3분기 FDI 효과로 도착 기준 FDI가 작년 동기보다 늘어났다.

산업부는 3분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신규투자보다는 이미 진출한 외투기업의 증액투자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신규 투자는 16억5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18억4000만달러에 비해 줄었지만, 증액 투자는 30억9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15억6000만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업종별로는 첨단 소재·부품·장비, 신산업 분야에서 양질 투자가 지속 유입돼 신고·도착 기준 모두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첨단 소부장 분야에서 자동차·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가 늘었다. 첨단 소부장 분야 신고 기준 3분기 FDI는 9억5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2억7000만달러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도착 기준 3분기 FDI는 3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억2000만달러보다 증가했다.

자율주행차·로봇·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 분야 투자는 신고·도착 모두 증가하며 3분기 회복세를 주도했다. 3분기까지 신산업 분야 신고 기준 FDI는 63억4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0.5%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도착 FDI도 44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7% 늘었다. 특히 코로나 진단키트 등 'K-방역'으로 인지도가 높아진 의약·의료기기 분야와 반도체·이차전지 등 전기·전자 분야 투자가 증가했다.

산업부는 오는 4분기 FDI도 회복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 재편에 따른 인수·합병(M&A), 온라인 투자유치 활동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인한 위축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밝혔다.


<표>2020년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단위: 억불, %)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외국인직접투자, 3분기 중 역대 최대 실적...소부장·신산업이 투자 견인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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