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경제 표준화' 민관이 함께 뛴다…산업부, 2025년까지 370억원 투입

정부와 민간이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표준 개발에 함께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웨스틴조선서울 호텔에서 '비대면 경제 표준 오픈포럼'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업계를 중심으로 비대면 서비스와 구현 기술 표준화를 추진할 민간 포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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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비대면 경제 표준 오픈포럼에서 발언했다.

산업부는 이 날 포럼 발대식에서 '비대면 경제 표준화 전략'을 발표했다. 오는 2025년까지 비대면 표준개발에 370억원을 투입, 50종 표준개발과 '디지털 표준 실증센터'를 구축한다.

우선 의료, 교육, 유통·물류 등 비대면 3대 핵심 서비스 국제표준화에 나선다. K-방역 관련 모바일 자가격리관리 애플리케이션(앱)과 채소, 의약품 등 신선물류 포장기술 국제표준 개발은 관계부처와 합동 추진한다.

생활표준 부문에서는 영상회의, 디지털계약, 무인사업장, 원격검침 등 비대면 일상에 필요한 생활표준을 개발해 보급한다. 3D프린팅, 로봇, 드론 등 비대면 서비스 구현기술 상호운용성과 기능안전성에 대한 '디지털 표준 실증 센터'도 구축한다. 이를 바탕으로 성능 표준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KS〃KC 등 인증심사에서는 심사원 현장 방문이 어려운 상황을 대비해 영상회의, 영상통화 등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비대면 심사·면접 절차를 다음달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또 무역금융과 수출 마케팅을 위해 온라인 다이렉트 보험·보증 프로그램을 출시한다. 현재 동남아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상품전을 북미, 유럽 등으로 확대한다. 온라인 채용지원을 위한 화상 외투기업 채용 박람회와 '지역기업-희망이음 사업'의 청년 지역기업 비대면 탐방도 추진된다.

이 날 인공지능(AI) 생활기록부를 상용화한 아이스크림에듀 등 산업계는 비대면 제품과 서비스의 국제표준화로 사업화에 성공한 사례를 발표했다

이번에 출범한 '비대면 경제 표준 오픈포럼'은 △의료, 교육, 유통·물류 등 분야 별 국가·국제표준 개발 △표준에 기반한 사업화 모델 발굴 △비대면 경제 표준화활동 제고를 위한 정책 제언 등을 목적으로 구성됐다.

산·학·연 전문가 10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헌다. 이학성 LS 일렉트릭 고문이 포럼 회장을 맡고 한국표준협회가 사무국을 운영한다. 모든 회의 내용은 온라인 미디어로 실시간 공개된다. 포럼은 일반인들이 유튜브 등으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운영할 방침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뚜렷한 강자가 없는 비대면 경제 국제표준을 선점하면 우리나라가 비대면 경제시대 '룰 세터(Rule-Setter)'로 부상할 수 있다”면서 “국제표준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 발굴해 우리나라 비대면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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