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결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국정안정협의체에 참가하기로 했다.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본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민생과 안보 협의를 위해 여·야·정 협의체(국정안정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12·3 윤석열 내란 사태 이후 정국을 수습하기 위해 여·야·정이 모두 참여하는 국정안정협의체를 제안했다. 이후 권 권한대행은 곧바로 거절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이 대표가 권 권한대행을 만난 자리에서 국정안정협의체 참여를 다시 권유하면서 협의가 급물살을 탔다. 권 권한대행 측은 비공개로 전환된 뒤 관련 절차와 논의를 거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오전에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도 국정안정협의체 참여에 대한 논의가 펼쳐진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이름과 형식, 멤버 구성 등은 추후 확정할 계획이다.
권 권한대행은 “멤버 구성과 관련해 지금 국회의장과 논의 중이다”고 했다.
다만 “여·야·정 협의체를 민주당이 제안했다고 하는데 국회의장이 최초로 제안했다. 국회의장과의 협의 과정에서 참여하기로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해외파견단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추진 중인 국회의원 해외파견단은 비상계엄과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외교 분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권 권한대행은 “국회의장이 추진하고 있는 국회의원 파견단에 우리 국민의힘도 참여한다”고 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