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석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원장이 지난달 나주 본원에 근무한 날짜가 단 이틀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유 부원장은 지난 11월 한 달 동안 4일과 18일에만 나주 본원에서 근무했다.
특히 유 부원장은 '12·3 윤석열 내란 사태' 직후였던 12월 4일에도 점검회의, 업무협의 등을 위해 서울에 머물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현재 공석인 탓에 유 부원장이 원장직무대행을 맡고 있음을 고려하면 비상계엄 해제에 따른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서라도 본원이 있는 나주에 머물렀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유 부원장은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비슷한 사항을 지적받았다. 김 의원은 당시 콘진원에서 관사를 위해 2억 6000만원짜리 전세를 지원했다는 것을 공개했다. 또 1~8월 근무 일수 154일 중 무려 119일의 출장을 다녀왔다는 사실도 언급한 바 있다.
LG애드 출신인 유 부원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홍보기획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했고, 윤석열 캠프 홍보실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
김 의원은 “유 부원장은 지난 국감에서 근무 태만을 지적받았다. 이 때문에 내년도 예산에서도 여비 등이 대폭 감액됐다”면서 “여전히 책무를 등한시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취지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선캠프 출신으로 이번 내란 사태에 대한 책임에도 자유롭지 않기에 후임자를 기다릴 이유 없이 즉시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