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국가산업단지 시작으로 세계적인 혁신 클러스터로 탈바꿈...선도형 경제국가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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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경남 창원시 창원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내 그린뉴딜 추진기업인 두산중공업을 방문해 가스터빈고온부품공장을 현장 시찰하며 세라믹코딩 블레이드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2025년까지 3조2000억원을 투입, '스마트그린산단' 15곳을 조성한다. 경남 창원 국가산업단지 등 스마트산업단지 7곳을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전환하고 이후 전국으로 성과를 확산한다. 생산은 12조3000억원 더 늘리고, 신규 일자리는 3만3000개를 만든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경남 창원 국가산단에서 '스마트그린 산단 보고대회'를 주재하고 “스마트그린 산단은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거듭날 '제조업 혁신전략'이자 우리 경제의 나침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보고대회는 문 대통령의 한국판 뉴딜 네 번째 현장 행보다. 6월 데이터댐, 7월 그린에너지·해상풍력, 8월 그린스마트 스쿨에 이어 한국판 뉴딜 10대 과제의 하나인 산단 스마트화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스마트그린산단은 한국판 뉴딜 추진을 계기로 기존 스마트산단 사업에 그린뉴딜을 더하는 게 핵심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서구의 산업화를 따라잡기 위해 1960년대가 되어서야 산업단지를 건설했다. 불과 반세기 만에 세계 6위의 제조업 강국이 됐고 세계 10위권 경제강국이 됐다”면서 “대한민국은 이제 어제의 대한민국이 아니다. 우리는 IT 강국으로 수소차 같은 무인경제에서 앞서나가고 5G 뿐 아니라 코로나 방역에서도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 상징인 스마트그린 산단은 포스크코로나 시대 K경제 주역이 될 것”이라면서 “경남에서 시작된 스마트그린 산단 열기가 전국 곳곳으로 퍼져나가 지역과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스마트그린 산단 실행 전략은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스마트산단 선도 프로젝트'를 코로나19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확대·개편한 것이다. 전통 제조업이 집적된 산단을 첨단·신산업이 육성된 친환경 제조 공간으로 전환한다. 정부는 산단별 특성을 고려, 실행계획을 바탕으로 △디지털전환 △에너지혁신 △친환경화를 중점 추진한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그린 산단'은 포스트 코로나와 기후변화 시대의 새로운 경쟁력”이라며 “디지털 기술로 에너지 소비와 환경오염을 줄이면서 신재생에너지 같은 신산업 성장과 함께 일자리를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스마트 산단'을 넘어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3개 전략도 발표했다.

스마트그린 산단은 디지털 전환, 에너지 혁신, 친환경화를 통해 기존 산단을 미래형, 혁신형 산단으로 대개조하는 사업이다. 현재 창원과 반월시화, 구미·남동, 성서·광주·여수 등 7개 지역 산단이 스마트산단으로 선정돼 있다. 창원 산단은 지능형 기계·로봇 등 디지털 융합 기계산업, 반월시화 산단은 국내 최대 뿌리공정 데이터댐 구축 기반 첨단 부품·소재 등으로 각각 특화한다.

7개 산단의 스마트그린화를 통해 에너지 효율이 15.7% 향상되고, 소비 전력 가운데 신재생 에너지 비중이 0.6%에서 10%로 높아질 것이 기대된다. 정부는 깨끗한 산단 환경에서 양질의 일자리 3만3000개가 창출되는 효과를 예상했다.

보고대회는 산단 내 태림산업에서 진행됐다. 자동차부품 생산 기업으로,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과감한 스마트공장 투자를 통해 매출 신장을 일궈낸 기업이다. 성윤모 산업통상부 장관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스마트그린 산단 추진 방향' '창원 산단 성과 및 계획'을 각각 발표했다. 보고대회를 마치고 그린뉴딜 추진 기업인 두산중공업도 방문, 사업 현황을 듣고 개발자·근로자들을 격려했다.

두산중공업은 신전략 분야로 수소,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에너지 전환 시대에 중요한 발전원인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해 국내 최초 가스터빈을 개발한 기업이다.




변상근기자 공동취재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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