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도부와 현충원 참배 공식행보 돌입
최고위서 국난극복위원장 다시 맡기로
당 중진 동참…확대·재편 총력 체제로
내일 김종인 통합당 위원장과 협치 논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 △국민의 삶을 지키는 일 △코로나 이후의 미래 준비 △통합의 정치 △혁신 가속화를 국민의 5대 명령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이날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당대표로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지난 29일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
이 대표는 첫 행보로 김종민·염태영·노웅래·신동근·양향자 신임 최고위원, 김태년 원내대표와 함께 서울 국립현충원을 들러 참배했다. 그는 국립현충원 방명록에 '영령들이여, 국민의 고통을 굽어살피소서. 국난 극복을 도와주소서'라고 남겼다. 새 지도부는 방역 지침에 따라 전직 대통령 묘소 참배는 하지 못하고 현충탑만 참배했다.
이 대표는 국회로 돌아와 신임 지도부와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앞서 대표 수락연설에서 언급한 대로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를 확대 재편하고 자신이 위원장을 맡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고위에서 “위기라고 해도 부족할 정도로 절박하다. 국민의 주목에 응답해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속도와 효과”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5대 명령을 이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난 극복”이라고 덧붙였다. 5대 명령은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 △국민의 삶을 지키는 일 △코로나 이후의 미래 준비 △통합의 정치 △혁신 가속화다.
이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에서 국난극복위원회를 확대 재편하고 위원장을 내가 맡기로 했다. 공동 위원장으로 당의 역량있는 중진 의원이 동참하는 총력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해찬 전 대표가 맡았던 K뉴딜위원회는 김태년 원내대표가 맡기로 했다.
이 대표는 보건의료 종사자들에게 거듭 감사하다는 뜻을 밝히며 '코로나19' 전쟁에서 승리하자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자가격리 해제 직후 “격리의 짐은 벗었지만, 국난의 짐이 저를 기다리고 있다”며 “마치 야전병원에 머물다 전장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고통이 얼마나 크실지 아프도록 잘 안다. 함께 견디어내자. 우리는 이 코로나 전쟁을 반드시 승리하고 민생과 경제도 빨리 회복시킬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가격리 기간동안) 우리 보건의료 체계가 잘 짜여있고 종사자들이 매우 헌신적으로 일한다는 것을 이번에 다시 확인했다”며 “거듭 감사드린다”고 했다.
야당은 민주당 신임 지도부를 향해 여야 협치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새로 선출된 민주당 지도부는 원만한 여야 관계를 이끌어가는 데 더 노력해달라”며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여야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당선 다음날인 30일 김 위원장과 통화했다. 9월 1일 오전 김 위원장과 정식으로 만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이후 언론과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