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헤크마이어 머크 수석부사장 “디스플레이, 인간-데이터 잇는 핵심 인터페이스”

“코로나19는 짧은 기간에 여러 메가트렌드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우리가 보고 이해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인간과 데이터를 잇는 핵심 인터페이스 역할을 계속할 것입니다.”

미하엘 헤크마이어 머크 수석부사장(퍼포먼스 머티리얼즈 디스플레이 솔루션)은 최근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간의 모든 활동이 최소화됐지만 디스플레이 역할은 한층 중요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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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헤크마이어 머크 퍼포먼스 머티리얼즈 디스플레이 솔루션 수석부사장

헤크마이어 부사장은 '2020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IMID) 개막'을 앞두고 전자신문과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도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이 탄탄한 입지를 다진 가운데 양자물질, 미니 LED, 마이크로 LED 등이 산업에 진입할 것”이라면서 “머크는 새롭게 요구되는 디스플레이 소재와 기술 콘셉트를 개발, 다양화되는 산업 환경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연내 LCD 사업 철수를 선언하는 등 산업 무게중심이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헤크마이어 부사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을 중심으로 수익 모델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그는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패널 생산을 중단하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지속 성장 기회를 가진 한국 반도체 산업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머크의 다각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로 이 같은 시장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크마이어 부사장은 '전자 산업을 위한 선도적 소재 솔루션 공급사'를 머크의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미국 소재기업 인터몰레큘러와 버슘머티리얼즈 인수가 이 같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몰레큘러와 버슘 역량을 한 곳에 집중해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가치를 높였다”면서 “소재를 넘어 공급 툴, 설비, 컨테이너, 서비스까지 전문성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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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머크는 이달 25~28일 열리는 IMID 2020 버츄얼 콘퍼런스에서 '머크 사이언스 커넥트 온라인 패널 토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데이터 연결 네트워킹, 정보 시각화 콘텐츠, 데이터 접근 방식의 인간화 등을 주제로 디스플레이 산업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네트워크 서비스 사업자, 콘텐츠 크리에이터, 플레시블 디스플레이 전문가 등이 참여해 머크의 인사이트와 기술방향에 관해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할 예정이다.

헤크마이어 부사장은 “우리는 앞으로 초대형 데이터에 둘러싸인 디지털 환경에 살게 될 것”이라면서 “디스플레이 발전은 곧 우리 삶의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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