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인치·4K 초대형 사이니지 첫선
픽셀간격 0.9㎜…뛰어난 화질 구현
B2B 시장 겨냥…BS사업본부서 담당
삼성 이어 LG 가세…새 경쟁구도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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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선보일 대형 마이크로 LED>

LG전자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에 가세한다. 현재 마이크로 LED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만 진출해 있는 대형 마이크로 LED 시장에 LG전자가 가세하면서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홈페이지를 통해 상업용 마이크로 LED 신제품(LSAB009) 사양과 제품 사진 등을 공개하고 조만간 출시한다고 밝혔다.

LG전자가 공개한 제품은 163인치 초대형 사이니지로, 여러 모듈을 연결해 제작하는 방식이다. 화질은 4K, 최대 밝기는 1200니트를 구현했다. 초저반사 기술을 적용했고, 10만분의 1 명암비 등 뛰어난 화질을 갖췄다. 특히 픽셀 간격 0.9㎜를 구현했다. 이는 삼성전자 상업용 마이크로 LED의 간격 1.2㎜보다 더 촘촘하다. 마이크로 LED 소자 크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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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용 모듈>

LG전자는 마이크로 LED를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겨냥한 상업용 제품으로 출시한다. 초대형이기 때문에 가정용 TV보다는 사이니지 등 상업용 B2B 시장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 LED 개발과 출시도 B2B 사업을 맡고 있는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가 담당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마이크로 LED 개발을 완료했고, 상업용 초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다”면서 “정확한 출시일은 미정이지만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대형 마이크로 LED를 출시하면 먼저 시장에 진출한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본격화된다. 이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8년 마이크로 LED '더 월'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고, 같은 해 상업용 제품 '더 월 프로페셔널'을 선보였다. 2019년에는 고급 홈시네마 시장을 겨냥한 가정용 마이크로 LED '더 월 럭셔리'도 추가했다. 이어 올해 안에 가정용 마이크로 LED 신제품도 출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다만 양사 전략에 차이는 있다. 삼성전자는 B2B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을 모두 노린다. 반면에 LG전자는 마이크로 LED를 B2B 시장에만 선보이고, B2C 시장에서는 올레드 TV에 집중한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칩 하나하나가 소자가 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백라이트는 물론 컬러필터까지 없애 LED 자체가 광원이 되는 자발광 TV다. 기존 디스플레이 대비 밝기, 명암비, 색 재현력, 블랙 표현 등 화질 관련 전 영역에서 탁월하다. 시야각도 뛰어나다. 발광 효율, 광원 수명, 소비전력 등 내구성과 효율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마이크로 LED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마다 전략도 갈린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을 노리는 것과 달리 애플은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증강현실(AR) 글래스 접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업체들은 스마트워치에 적용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