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벤처스와 함께
미래에셋벤터투자 등 기관 투자자도 참여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대표 이승윤)는 총 760억원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카카오페이지와 소프트뱅크벤처스 주도로 진행된 이번 투자유치에는 미래에셋벤처투자·미래에셋캐피탈·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대교인베스트먼트 등의 기관투자자들도 참여했다.
이와 더불어 래디쉬는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와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 엔젤 투자자인 김상헌 네이버 전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특히 김상헌 네이버 전 대표는 네이버 웹툰을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
2016년 설립된 래디쉬는 영미권 시장을 기반 웹소설 콘텐츠 플랫폼이다. 짧은 호흡으로 빠르게 전개되는 모바일 특화 웹소설이 강점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일매출 1억3600만원, 월매출은 약 3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 같은 기간 일매출 530만원, 월매출 1억5000만원 대비 각각 25배, 20배 성장했다.
자체 제작 콘텐츠 '래디쉬 오리지널'이 성장을 견인했다. 래디쉬 오리지널은 '에미상'을 14회 이상 수상한 작가들이 헐리우드 스튜디오 집단 창작 방식을 통해 제작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 분석 전문가가 제작에 참여해 독자들의 반응에 따라 연재 방향을 설정해 나간다. 작가진의 집단 창의력, 데이터 전문가의 인사이트와 독자들의 피드백이 모두 함께 콘텐츠 창작에 반영된다.
래디쉬는 지난 해 월 7억 매출이 넘는 웹소설 시리즈를 2건 제작했다. 매출 1위를 기록한 오리지널 시리즈는 연재 9개월 만에 누적 조회수 5200만 건, 누적 매출 46억원을 돌파했다.
이승윤 래디쉬 대표는 “이번 대규모 투자유치는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원천 콘텐츠이자 핵심인 소설 IP의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더 다양한 장르에서 많은 히트 웹소설 시리즈를 만들어내 영미권 유료 웹소설 시장의 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는 “영미권 웹소설 시장에서의 래디쉬의 IP 소싱 경쟁력을 바탕으로, 래디쉬와 다양한 스토리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카카오페이지 역시 래디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북미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단단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