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미국 화장품 자회사 '에이본(Avon)'에서 모바일로 제품 체험과 주문까지 가능한 디지털 카탈로그를 론칭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같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기존 판매방식을 혁신하며 사업 고도화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에이본은 기존에 에이본렙이 종이 카탈로그를 통해 고객에게 제품과 프로모션 정보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종이 카탈로그는 제품의 특징을 제대로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고, 디지털에 친숙한 새로운 에이본렙 확보와 고객 유치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디지털 카탈로그를 선보였다.
앞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 추진해 미래 사업을 위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에이본 디지털 카탈로그'는 풍부하고 생동감 있는 콘텐츠를 담아 온라인상에서도 제품을 다양하게 체험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관심있는 제품을 모바일이나 PC로 언제 어디서든 바로 구매하거나 쉽게 공유할 수 있다.
또 고객 개인에 맞춤화된 큐레이션 카탈로그를 제공할 수 있다. '에이본 디지털 카탈로그'는 고객의 온라인 행동 데이터나 설문 등의 정보를 기반으로 큐레이팅된 카탈로그를 제공한다.
에이본은 '디지털 카탈로그'의 론칭으로 MZ세대 고객이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고객 입장에선 맞춤형 카탈로그에서 제품에 대한 입체적인 정보를 접하고 바로 주문이 가능하다.
초기 반응도 좋다. 특히 론칭 후 이달 8일까지 10주간 디지털 카탈로그를 볼 수 있는 에이본 홈페이지 방문자는 론칭 전 같은 기간 대비 53% 증가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지난해 8월 에이본을 1억2500만달러(약 1450억원)에 인수해, 현재 미국 외에도 캐나다, 푸에르토 리코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