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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성벤처밸리 인근 모습. 사진: 이동근 기자 foto@etnews.com>

서울대 인근 낙성벤처밸리에서 추진된 '한중서울치디과기원(가칭)' 설립 작업이 코로나19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다.

13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서울대, 서울 관악구와 중국 칭화대 기술지주회사 치디홀딩스가 지난해부터 이어오던 협력 연구기관 신설 논의를 멈춘 것을 확인됐다.

이들 기관은 낙성벤처밸리에 양국 한중서울치디과기원 설립을 추진해왔다. 치디과기원은 치디홀딩스가 참여·투자하는 연구원이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국가 간 이동에 제한이 생기면서 양국간 설립 논의가 중단됐다. 낙성벤처밸리 관계자는 “중국도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이 좋지 않아 치디과기원 설립 논의가 현재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잠잠해져야 논의가 재개되지 않을까 싶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서울대와 관악구는 치디과기원 설립을 시작으로 낙성벤처밸리를 글로벌 창업기지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치디홀딩스는 약 800개 기업을 보유, 세계 각지에 140여개 글로벌 창업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치디과기원이 낙성벤처밸리에 들어오는 것 자체가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만해도 서울대·관악구와 칭화대 간 논의는 급물살을 탔다. 치디홀딩스가 최대한 빨리 서울대 인근에 치디과기원을 설립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6월 치디홀딩스 그룹 총재가 관악구를 방문해 낙성벤처밸리 현장을 시찰했고, 7월에는 관악구청장이 중국 중관춘을 방문해 한중치디과기원 설립을 논의했다. 같은해 9월 서울대 기술지주회사와 중국 칭화대 기술지주회사인 치디홀딩스는 서울대에서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울대와 관악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국제협업 논의가 힘들어지자 글로벌 연구원·기업 유치보다 국내 스타트업 육성에 초점을 맞춘다. 관악구는 올 3월 신축한 낙성벤처창업센터를 비롯해 내년까지 낙성대동과 대학동에 총 100여개 이상 스타트업이 입주할 수 있는 창업공간 7곳을 확충한다.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200억원 규모 낙성밴처밸리 창업지원 펀드를 올 하반기에 조성한다.

서울대와 관악구는 우수한 청년이 지역에 머물며 일하고 창업할 수 있도록 서울대 후문과 낙성대 일대 45만㎡ 가량의 부지를 창업 공간으로 만드는 낙성벤처밸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