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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신성철)이 내년 봄 학기부터 게임 산업을 이끌어갈 석·박사 인재를 양성한다.
KAIST 문화기술대학원(학과장 노준용)은 지난 3일부터 '게임의 이머징 테크놀로지 연구 인재 양성 프로그램(KAIST CT-게임 프로그램)' 신입생 모집을 시작했다.
이 대학원 과정은 게임 전문 연구개발(R&D) 전문 인력 양성이 목표다. 매년 10여 명 석·박사 과정 학생을 선발해 미래게임기술, 미래게임정보공학, 미래게임문화, 게임기술경영 등을 가르친다. 그동안 산업 분야로만 인식돼 온 게임을 진지한 학문 영역으로 편입시키는 셈이다.
문화기술대학원은 이미 엔씨소프트, 대전시립미술관과 협업하는 사업단을 구성했다.
또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문화콘텐츠 R&D 전문인력양성(문화기술 선도 대학원) 사업을 통해 27억5000만원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3년간 총 31억원을 투입한다. 선발 학생에게는 등록금과 학업 장려금을 지원하고, 엔씨소프트·대전시립미술관 공동 연구, 펠로십, 산·학 장학생 등 기회도 제공한다.
문화기술대학원은 KAIST CT-게임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게임 주 수요층인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게임 소비 패턴을 고려한 차세대 게임 콘텐츠 기술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모션 자동 생성(이성희 교수), 게임 BGM 자동 생성(남주한 교수) 등 인공지능(AI) 기반 게임 콘텐츠 지능화 기술을 개발한다. 게임의 예술적 경험에 대한 플레이어 선호 유형 모델 연구(도영임 교수), 플레이어 인지 모델 기반 부정프로그램 사용자 탐지 기술 개발(이병주 교수)도 시도한다.
이병주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국내 최초 문화기술융합 분야 연구중심 대학원으로 설립된 후 15년간 노하우를 쌓았다”며 “세계 수준의 게임 R&D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국내 게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