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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이 오는 7월 발표된다.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디지털 기반의 경제 혁신과 일자리 창출이 골자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매우 시의적절하다. 한국판 뉴딜은 우리 경제의 기본 구조를 디지털 기반 위에 새롭게 구축할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인공지능(AI)을 전 산업에 융합해 지능화하는 AI 연관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AI 연관산업의 세계 시장은 2022년 기준 3조923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 전망된다. AI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약 40배 큰 시장으로, 우리가 반드시 육성해야 할 산업이다.

AI+X 프로젝트를 한국판 뉴딜의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도 우리 강점 산업에 AI를 빠르게 융합, AI 연관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제조, 의료, 에너지 등 7개 분야에 대형 프로젝트를 발굴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정보통신기술(ICT), 반도체, 조선, 자동차, 금융, 기업용 소프트웨어(SW) 등 강점산업에도 속도감 있게 확산시키도록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이밖에도 코로나19로 '언택트' 기조가 모든 산업에 확산되고 있는 만큼 온라인 교육, 원격근무 등 비대면 산업도 AI와 융합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AI 연관산업을 육성하고 한국판 뉴딜의 성공 추진을 위해서는 산업별 AI 인력 육성도 시급하다. 앞에서 언급한 AI 연관시장의 성장 전망을 놓고 보면 산업 현장에서 활약할 AI 인력 양성이 석·박사급 연구 인력 양성만큼 중요하다.

1970∼1980년대 산업화가 역동할 때 국가 차원에서 대규모 기술 인력을 양성해 산업 경쟁력을 높인 것과 마찬가지로 AI를 통한 산업 혁신을 위해서는 대규모 AI 인력 양성 역시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

SW정책연구소에서는 2023년까지 약 1만8000명의 AI 연구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의 경쟁력 있는 AI 연관산업과 비대면 산업에 필요한 개발 인력은 연구 인력 대비 최소 10배 이상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AI 산업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서울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광주·부산·경북·충북 등지에 추가로 마련할 예정이다. 그러나 AI 연관산업의 급성장에 대비하고 지역 인재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속 확대해야 한다.

오프라인 교육과 함께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병행 추진도 필요하다. 오프라인 교육 참여가 어려운 직장인, 대학생, 군장병 등을 대상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AI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면 현장에서 당장 필요한 개발 인력을 수급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온라인 교육을 이수하는 인력의 AI 개발 경험 등 현장에서 바로 적용이 가능한 실무 능력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가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또 AI 인력 양성과 더불어 AI를 활용해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분야의 최고경영자(CEO), 최고정보책임자(CIO) 등 기업 임원의 인식 전환을 위한 교육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AI 연관산업은 빠르게 AI를 적용해서 앞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기업 임원이 AI 효과에 대한 이해과 의지를 가져야 AI 적용을 통한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력 향상이 가능하다.

이미 AI는 전 산업에 녹아들어 산업을 혁신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변화의 속도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 코로나19를 앞서 경험하고 세계 수준의 ICT 경쟁력을 보유한 우리에게 AI 연관산업은 제2, 제3의 반도체 신화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한다.

ICT, 반도체, 제조, 의료, 자동차 등 우리 강점산업에 AI를 적용해서 산업을 혁신하고 경쟁력을 눈부시게 끌어올려야 한다. 한국판 뉴딜은 물론 우리나라의 명운이 AI 연관산업 육성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창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 cykim@nip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