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문 열고 로봇이 룸 서비스… AI호텔 전국 확산

한국AI호텔·문화관광협의회, 25일 광주시의회서 포럼
AI호텔 방향 모색…자율주행 호텔로봇 시연회도 진행

최근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는 호캉스족이 늘어나면서 최첨단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AI호텔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호텔업계가 선보이는 AI 기반 언택트(비대면) 서비스도 확대되는 추세다.

18일 한국AI호텔·문화관광협의회(회장 조피터성규)에 따르면 안다즈 서울 강남호텔과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레스케이프, 비스타 워커힐 서울,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대구 메리어트 페어필드 등 전국 유명 호텔이 AI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AI호텔 2곳이 공사 중이다. 전국 20여개 이상 호텔이 각종 AI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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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호텔에서 사람 대신 자율주행 로봇이 투숙객에게 물품을 배달하고 있다.

AI호텔에서는 투숙객이 객실 용품을 요청하면 로봇이 자율주행 방식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비롯해 음성인식으로 객실 온도 및 조명 제어, 음악 및 TV 조절, 호텔 편의시설 정보 확인 및 검색 등이 가능하다. 키오스크를 통해 체크인하거나 스마트폰에 호텔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한 뒤 저장한 디지털 키로 객실을 이용하는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통신사업자와 케이로보컴퍼니 등 로봇제조사들도 음성인식과 AI 플랫폼을 바탕으로 AI호텔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협의회는 AI 로봇 운영으로 미래 호텔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국어 로봇이 이용시설이나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을 이용한 예약 전 관광·숙박 맞보기 체험 등이 대표적이다.

AI 시대에 관광·호텔 비즈니스 패러다임도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객의 흥미와 편의성, 호기심을 자극하는 새로운 마케팅이 도입되고 로봇을 활용함으로써 인건비 절감과 높은 가동률을 유지해 수익 창출의 효율성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협의회는 이러한 AI호텔 등장에 따른 문화관광산업의 미래와 혁신전략을 살펴보는 포럼을 오는 25일 광주시의회에서 개최한다. AI호텔의 방향과 참여기업 및 기관의 상생발전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AI와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호텔로봇 시연회도 열린다.

조피터성규 협의회장은 “4차 산업혁명에서 구현되는 AI 등이 관광산업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노동집약적이며 인적서비스가 중요한 호텔산업의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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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대신 자율주행 로봇이 객실로 물품을 배달하고 있는 모습.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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