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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올해 출시한 2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제품으로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 시장 선두 자리를 이어간다. 인텔은 데이터센터 프로세서 시장에서 9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초 인텔이 발표한 2세대 인텔 제온 골드 프로세서는 1세대 동급 프로세서에 비해 평균 성능은 1.36배 높고, 비용 대비 성능은 1.42배 뛰어나다. 인텔은 프로세서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코어수를 추가하고, 캐시 사이즈와 주파수 등을 늘리는 등 여러 영역에서 개선을 시도했다.
2세대 제온 프로세서는 클라우드, 네트워크, 에지 컴퓨팅 등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던 다양한 고객을 겨냥한다. 새로운 프로세서는 글로벌 IT 대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고용량·대규모 데이터센터 시스템부터 보급용 서버 시스템까지 다양한 기기를 지원한다.
인텔 관계자는 “더 많은 코어와 캐시를 확보한 프로세서로 가상화 클라우드,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 등 정보 처리량이 폭증한 정보기술(IT) 환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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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인텔은 이번 2세대 프로세서 제품군에서 업계 최고 수준 서버 제품 주파수를 특징으로 하는 '제온 골드 6256'과 '6250' 칩을 발표했다. 이 프로세서는 3.9㎓ 기본 주파수와 4.5㎓ 터보 주파수를 지원한다.
금융 거래, 시뮬레이션 및 모델링, 고성능 컴퓨팅(HPC), 데이터베이스 분야 등 클럭 주파수 확장이 필요한 분야에 최적화돼 있다는 게 인텔 측 설명이다.
아울러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인공지능(AI) 가속 기능을 탑재했다. 인텔 자체 기술인 DL 부스트 기술과 인텔 옵테인 퍼시스턴트 메모리 호환을 지원한다.
인텔은 서버용 프로세서 시장에서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성능을 대폭 강화한 2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로 세계 곳곳의 데이터센터 기업을 지원하며 시장 영향력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등 비대면 사업이 활성화하면서 늘어난 서버용 칩 수요가 인텔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리사 스펠만 인텔 부사장 겸 데이터 플랫폼 그룹의 제온 및 메모리 그룹 총괄은 “인텔은 클라우드, 네트워크, 지능형 에지 컴퓨팅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버 플랫폼을 위한 제품군을 제공한다”며 “고객과 긴밀하게 협력해 새로운 서버 프로세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