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이제는 '경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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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미래통합당은 지리멸렬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180석이 넘는 의석을 차지하면서 제1당으로서 위상을 확실히 다졌다. 2004년 17대 총선 때 압승이라던 열린우리당의 152석을 훌쩍 뛰어넘었다. 초유의 대승이다. 보수 결집으로 선전을 예상하며 힘을 모은 미래통합당은 참패했다. 103석으로 간신히 100석을 넘겼다. 선거 결과를 놓고 정권 지지보다 야당 심판이라는 분석이 높지만 진짜 민심은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 코로나19 사태로 혼란스런 와중에 무탈하게 선거가 끝난 데 대해 감사할 따름이다.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더 낮은 자세로 민심의 깊은 뜻을 헤아려야 한다.

선거 결과와 맞물려 주요 경제단체들은 일제히 국난 극복에 힘을 모으고 경제 살리기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기업은 생존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개별 기업 힘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초당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21대 국회는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을 위해 일하는 국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21대 국회에 “코로나 사태로 촉발된 복합적 경제위기 상황을 헤쳐나가고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구심점으로 역할과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재계가 21대 국회의 최우선 과제로 경제 회복을 꼽은 이유는 그만큼 상황이 긴박하기 때문이다. 경영 환경은 갈수록 악화하고,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살얼음판이다. 소비와 투자심리는 꽁꽁 얼어붙었고, 올해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가 불가피하다. 수출도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21대 국회의 최우선 과제는 경제와 민생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산업을 하루빨리 고부가 가치 산업 위주로 바꿔야 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규제 개혁과 노동시장 개혁도 더욱 고삐를 좨야 하는 과제다.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조성 없이 경제 활성화는 머나먼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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