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지만, 보안과 신뢰성이 최우선인 전략 산업은 다른 영역입니다. 티라로보틱스는 중국 기업이 진입하기 어려운 방산과 반도체 로봇 분야를 집중 공략하겠습니다.”
김동경 티라로보틱스 대표는 “국가 안보·전략 자산과 직결되는 산업에서는 타국 기업 진출이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중국 로봇 공세 해법을 '소버린 로봇'에서 찾으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소버린 로봇은 국방·전력망·핵심 제조 공정 등에서 사용되는 로봇의 외부 개입 차단과 기술 주권 확보를 의미한다.
티라로보틱스는 자율주행로봇(AMR) 기술력을 앞세워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2022년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고난도 물류 환경에 특화된 로봇 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 대표는 LG전자 연구원과 한컴로보틱스 로봇사업총괄 등을 역임한 로봇 전문가다. 티라로보틱스는 김정하 대표와 공동대표 체제로, 김동경 대표는 로봇 제품과 기술 연구개발(R&D)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기술이 티라로보틱스 차별화 요소다. 모든 바퀴 지면 접지 구조(AWG) 특허를 기반으로, 10도 수준 경사로나 울퉁불퉁한 바닥에서도 흔들림 없이 구동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핵심 기술을 100% 자체 개발, 보안이 생명인 국방과 전략 공정에서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검증(PoC)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설명했다.
티라로보틱스는 최근 대형 방산 기업이 구축하고 있는 스마트 팩토리에 AMR을 공급하고 있다. 국방 분야는 기술 유출 우려로 국산 로봇 선호도가 높다. 고객사의 수출 확대와 공정 자동화 전환에 따라 티라로보틱스 로봇 수요도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국가 전략 자산인 반도체 분야도 핵심 타깃이다. 티라로보틱스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공정 특화 로봇을 개발 중이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
티라로보틱스는 기술 내재화를 위해 로봇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한다. 대전에 1000평 규모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향후 수요 대응 차원에서 증설도 검토 중이다. 여러 대의 로봇을 중앙에서 관리하는 로봇관제시스템(FMS)과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고도화, 소프트웨어 주권까지 강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방산 분야의 견고한 수주를 바탕으로 올해 유의미한 실적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차전지와 전력기기 등으로 공급 범위를 넓혀 중국을 압도하는 글로벌 AMR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