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단기사채 293조로 급증...전년동기비 18.8%↑

코로나19 영향으로 유동성 경색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1분기 단기사채(STB) 발행이 전년 동기대비 18.8% 증가했다. 특히 증권사가 전체 발행의 59%, 카드·캐피탈 등 기타 금융업이 13.9%를 차지해 금융권을 중심으로 단기자금을 수혈해 유동성 경색을 막으려는 시도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1분기 단기사채를 이용한 자금조달 규모가 총 293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직전 분기(311조원)보다 5.7% 감소했다.

일반 단기사채 발행량은 243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 19.7% 증가했다. 특수목적회사(SPC)가 발행한 유동화 단기사채 발행량은 49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4.5% 늘었다.

업종별 발행현황을 살펴보면 증권사는 172조9000억원을 발행해 전년 동기보다 25.9% 늘었다. 전체 발행의 59%로 가장 비중이 컸다.

카드·캐피탈과 기타 금융업은 40조8000억원을 발행해 13.9%를 차지했다. 발행량이 전년 동기대비 6.5% 증가했다. 유동화회사는 49조7000억원을 발행해 14.5% 증가했다.

일반기업과 공기업은 7.2% 증가한 29조8000억원 규모를 발행했다. 전체 발행량에서 10.2% 비중을 차지했다.

3개월물 이내 발행량은 총 발행금의 99.6%로 대부분 만기 3개월 이내로 발행되는 추세다. 7일 이내 초단기물은 전년 동기대비 14.9% 증가했으며 전체 발행량의 61.8%로 나타났다. 3일물 이내 발행은 전체 발행량의 54.1%를 차지했고 이 중 1일물 발행이 41.7%였다.

신용등급별로는 가장 등급이 높은 A1 발행량이 266조4000억원으로 전체 발행량의 90.9%를 차지해 안전자산 투자 선호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2 등급 이하 발행량은 2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했다.

표. 단기사채 업종별 발행 비중 (자료=한국예탁결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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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사채 발행사 비중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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