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전문기업 알티베이스가 몽골 유무선통신사업자 모비콤(Mobicom)에 DBMS '알티베이스'를 수출, 오픈소스 기반의 국산시스템 SW로서 첫 수출 물꼬를 텄다.

Photo Image

이는 소스코드 공개를 계기로 '알티베이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저작권 침해 논란에 휩싸여 업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리스크가 일절 없으니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객에게 방증한 것이다.

알티베이스(대표 장재웅)는 몽골 유무선통신사업자 모비콤과 DBMS '알티베이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이번 몽골 모비콤 계약건은 알티베이스가 2018년 '알티베이스' 라이선스 정책을 오픈소스로 전격 전환한 이후 해외에서 서브스크립션(연간유지보수)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한 첫 번째 사례로 손꼽을 수 있다.

모비콤은 몽골에서 가장 큰 유무선 통신사업자다. 1996년에 설립한 몽골 최초 이동통신 사업자이기도 하다. 몽골 모바일 서비스 시장에서 33%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고 국제전화, 인터넷, 위성통신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비콤은 기존 오라클을 비롯한 다양한 외산 DBMS를 사용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국산 DBMS '알티베이스'의 고성능과 확장성에 주목하고 '알티베이스' 도입을 최종 결정했다. 몽골은 최근 클라우드 환경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고자하는 요구 사항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모비콤은 이 같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 급증하는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과 서버 자원의 증설에 용이한 확장성을 매우 중요한 DBMS 선택 잣대로 삼아왔다.

따라서 모비콤이 오라클 등 외산 DBMS를 제쳐두고 '알티베이스'를 낙점한 것은 그만큼 '알티베이스' 품질을 인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DBMS는 기업의 핵심 정보 자원을 관리하는 매우 중요한 IT자산이기 때문에 고도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필요로 한다.

알티베이스는 국산 시스템 SW분야에서 꾸준히 수출 실적을 올리는 몇 안되는 SW기업 중 하나이다. 작년 한 해에만 미국의 ATNT, 터키의 트레이드소프트, 일본의 캐논메디컬,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등에 DBMS '알티베이스'를 공급하는 등 세계를 무대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알티베이스는 또 2018년에 오픈소스로 전환해 소스 코드와 매뉴얼 및 기술 자료를 깃허브(GitHub)을 통해 공개, 전 세계에서 사용자 수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오픈소스로 전환하기 이전에는 상용 환경에 적용하기 위해서 영구라이선스를 구매하는 탓에 고객이 편안하게 사용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오픈소스로 전환한 뒤에는 알티베이스 홈페이지에 공개된 무료버전을 사용해서 테스트해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