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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직원이 블랭크 마스크를 살펴보고 있다.(자료: SKC)>

SKC가 반도체 공정 핵심 소재인 블랭크 마스크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SKC는 충남 천안에 마련한 공장에서 하이엔드 블랭크 마스크 시제품 생산을 본격화했다고 26일 밝혔다.

SKC는 지난해 4월 블랭크 마스크 사업 진출을 결정하고, 약 43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12월 공장을 완성했다. <본지 2019년 4월 4일자 2면 참조>

양산 준비가 끝나 시제품 생산과 함께 고객사 평가를 추진하고 있다. SKC는 “고객사 인증을 거쳐 연내 상업화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블랭크 마스크는 반도체 웨이퍼에 회로를 새길 때 사용하는 포토 마스크의 원재료다. 쿼츠 위에 금속막과 감광막을 도포해 만든다. 블랭크 마스크에 회로 패턴을 형상화하면 포토 마스크가 된다. 포토 마스크를 반도체 웨이퍼 위에 놓고 빛을 쏘면, 빛이 통과한 부분에 화학반응이 일어나 회로가 된다.

SKC는 SK그룹이 추진 중인 반도체 소재부품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블랭크 마스크 사업 진출을 추진해왔다. SK그룹은 2012년 하이닉스를 계열사로 편입한 뒤 반도체 소재부품 내재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16년 OCI로부터 반도체 특수가스 전문 업체인 SK머티리얼즈를 인수한 데 이어 2017년 초에는 웨이퍼 생산업체 LG실트론을 인수했다. SKC도 이에 발맞춰 CMP패드·슬러리·웨트케미칼 사업에 잇따라 진출했고 블랭크 마스크까지 영토를 확장했다.

블랭크 마스크는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라 수요가 늘고 있는 소재다. SKC 자체 조사에 따르면 세계 시장 규모는 2018년 8000억원 수준에서 2025년 1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SKC는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를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랭크 마스크 시장은 호야, 신에츠 등 일본 기업이 강세다. 현재 SK하이닉스에서 사용하는 블랭크 마스크는 호야, 신에쓰 외 국내 에스앤에스텍이 대부분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C는 블랭크 마스크 중에서도 기술력이 요구되는 하이엔드 제품에 집중해 소재 국산화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SKC하이테크앤마케팅 천안공장 내 여유 부지를 SKC 반도체 소재 클러스터로 조성하기로 했다”면서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반도체 사업을 고도화하고 국산화율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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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블랭크 마스크 공장>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