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김종갑 본투글로벌센터장 "올 누적 투자유치 1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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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갑 본투글로벌센터장

“누적 투자유치 1조원을 달성해 스타트업 육성분야 유니콘이 되겠습니다.”

김종갑 본투글로벌센터장은 혁신기업 해외진출 지원 기관으로서 올해까지 누적투자 유치 1조원을 자신했다. 2013년 9월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7000억원가량을 유치했다. 지난해만 2700억원을 올렸다.

올해부터는 해외 진출기업 선발을 투트렉으로 펼친다. 해외시장 수요를 보다 정확히 예측해 '목표지역 특화형'과 '해외진출 성장형'으로 뽑는다. 목표지역 특화형은 기존 일괄로 뽑아 기업이 원하는 나라를 진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미국, 동남아, 유럽 등 타킷 마켓을 미리 세팅해 놓은 곳을 지역 전문가와 함께 선발한다. 해외진출 성장형은 예비진출기업 개념이다. 국내서 3개월 정도 '글로벌 고객찾기 프로그램(PMF)'을 운영하면서 제품이 어느 고객에 맞을지 찾는다. 예비 타깃 지역을 2달간 함께 검증한다.

그는 “선발기준을 강화해 지원 기업 수는 좀 줄어들 수도 있다”면서 “수시모집 수를 늘려 실질적인 해외진출 기업은 보다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세계 300곳 이상 파트너와 함께 일하고 있다. 액셀러레이터(AC)나 벤처캐피털(VC)에게 해당 지역 수요를 요청받으면 직접 출장을 가서 커뮤니케이션했다. 코로나19로 발길이 묶인 지금은 정보기술(IT) 기기를 활용해 접촉을 늘리고 있다.

그는 “중남미 출장을 가면 최소 왕복 30시간 이상을 비행기에서 소비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그런 시간까지 기업발굴에 쏟을 수 있다”고 전했다.

센터는 해외시장을 선진국형과 개도국형으로 구분한다. 스타트업은 대부분 미국 등 선진국형에 집중하는데, 성과가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했다. 미국은 다양한 나라에서 많은 기업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들어온다. 유사한 기술이 많고 차별화가 힘들다.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이나 기술력이 없으면 성공하기 힘들다. 이를 위해 센터 조직도 선직국과 개도국 담당팀을 각각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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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갑 본투글로벌센터장

그는 “개도국은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치열하고 피보팅만 잘하면 시장규모도 상당하다”면서 “그 나라에 특화된 농업, 광산 등에 우리 기술을 접목할 분야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중남미와 중동, 아프리카에 집중한다. 중남미는 데이터 확보에 최적지라는 판단이다. 정보보호 규제가 심하지 않고 세계 모든 인종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동양뿐만 아니라 서구화된 행동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중동은 한류와 삼성 등 대기업 진출이 활발해 한국 기술에 대해 신뢰도가 높다. 특히 자체 기업 육성보다는 외부 기업 유치가 활발해 스타트업이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 스마트시티 관련 분야 기업을 오일머니를 쏟아부으면서 유치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중남미보다 5~6년은 더 뒤처져 있는 시장이지만 통신 인프라를 5세대(5G)로 구축하고 있다. 드론, 사물인터넷(IoT)를 이용해 농사를 짓고 의료, 교육에도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중남미는 유니콘이 19개에 달하고 소프트뱅크가 5조원을 투자할 정도로 매력있는 시장”이라면서 “우리 스타트업에 최소한 어떤 시장이 있는지는 알리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미션”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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