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공관위, 공천 6곳 재검토 요청"…민경욱·곽대훈·김한표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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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는 12일 서울 강남을, 인천 연수을, 대구 달서갑, 부산 북강서을과 진구갑, 경남 거제 6개 지역에 대한 공천심사 결과 재의를 요구했다. 당내 공천 반발이 거세지면서 황교안 대표가 일부 결정을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통합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의결하고 당 지역구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전했다. 현재 이 지역 공천을 받은 후보는 △서울 강남을 최홍 △인천 연수을 민현주 △대구 달서갑 이두아 △부산 북강서을 김원성 △부산 진갑 서병수 △경남 거제 서일준이다.

인천 연수을은 현역인 민경욱 의원이, 대구 달서갑은 곽대훈 의원, 경남 거제는 김한표 의원 등이 컷오프(공천배제) 된 지역이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안팎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는 것을 보고 현재까지 공관위의 결정 일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모든 공천이 완벽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공관위가 그동안 많은 노력, 수고했다. 그러나 일부 불공정 사례가 지속되고 있고 내부 반발도 적지않게 일고 있다”며 “우리가 총선에서 뜻을 모아서 압승하기 위해서는 일부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공관위원장과 공관위원도 당의 입장을 열린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 대표는 공천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1월 28일 유튜브 '신의 한수'에 출연해 공관위의 결정을 뒤집을 수 있다는 내용을 시사한 바 있다. 황 대표는 당시 “모든 것을 공관위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잘못되면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당에는 최고위원회의가 있고, 잘못된 공천에 대해서는 제재를 할 수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최고위에 들어온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최고위에서 공관위 결정에 대해 이의가 있으면 공관위에 재의를 요구할 수 있고, 공관위는 다시 당헌당규에 따라서 재의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부위원장은 “공관위가 그동안 논의할 때 오랫동안 고뇌하고 심사숙고하고 여러모로 국민 눈높이를 참작해서 말한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재의 요구가 오면 공관위는 그 재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최고위의 재의 요구 기사를 봤는지' 묻는 질문에 “나는 단 한사람도 '사천'을 한 적 없다”며 “최고위는 최고위의 권한이 있고, 공관위는 공관위의 권한이 있으니 그 권한대로 하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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