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넥스가 일본 완성차 업체의 자율주행 시범차에 실내 확인용 카메라를 공급한다. '인캐빈(in-cabin)' 카메라로도 불리는 이 카메라는 자율주행 시대 중요도가 커지는 부품이다.
엠씨넥스는 일본 완성차 업체에 인캐빈 카메라를 납품했다고 8일 밝혔다. 공급 물량은 차량 130대 분량이며, 지난 1월부터 2월 말까지 공급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고객사는 계약상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다만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업체의 자율주행 시범차에 탑재된다”고 소개했다.
인캐빈 카메라는 차량 실내에 장착돼 운전자 상태를 실시간 확인하고 실내 어린이를 비롯한 동승자, 반려동물, 수하물이 차량 내부에 방치되는 것을 감지하는 데 활용된다.
일례로 적외선 카메라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하면 운전자 얼굴을 모니터링하면 동공의 방향이나 표정 변화 등을 통해 운전자 주의가 떨어진 상태인지, 졸려 휴식이 필요한지 등을 판단할 수 있다.
이런 센싱 기술은 자율주행 단계가 높아질수록, 즉 완전 자율주행에 가까울수록 탑승자가 차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이 많아져 중요성이 커지는데, 엠씨넥스는 일본 완성차 업체 납품으로 인캐빈 카메라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을 전망이다.
아울러 본격적인 자율차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 엠씨넥스는 그동안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전·후방 카메라를 공급해와 자율차 분야로도 영토 확장이 예상된다.
민동욱 대표는 “인캐빈 카메라는 자율주행에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라며 “이번 납품으로 자동차 강국인 일본에서 엠씨넥스 경쟁력을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엠씨넥스는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전기차 업체 대상 영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