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현지 파트너 APT가 독자 기술지원 역량으로 BMT 단독 수행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전문기업 알티베이스(대표 장재웅)가 터키 증권회사인 지라아트 야트름(Ziraat Yatirim)의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에 DBMS '알티베이스'를 공급한다. 회사는 터키 금융권에서만 이번에 두 번째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특히 알티베이스 현지 파트너인 ATP 기술 인력들이 이번 증권회사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알티베이스 기술 인력은 국내에서 원격 방식으로 현지 ATP 인력을 대상으로 기술 컨설팅 지원 활동을 펼쳤다.
알티베이스 기술 인력이 해외에 직접 나가서 사업을 수주하는 기존 비즈니스 방식이 아닌 현지 파트너가 자사 기술 인력 역량만으로 고객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알티베이스는 이를 계기로 ATP와 협력해 유럽 시장으로 본격 진출하는 발판을 확실하게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파트너가 스스로 기술 지원 역량을 확보, 알티베이스 입장에선 제한된 국내 전문 인력들을 글로벌 시장 개척에 효과적으로 투입하는 환경을 갖춰, 글로벌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부담을 덜었기 때문이다. 알티베이스가 글로벌 시장 개척에 오랜 시간 공을 들이면서 글로벌 전문 기술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알티베이스는 터키 내 현지 파트너 ATP와 협력해 2019년 8월부터 6개월 동안 벤치마크테스트(BMT)를 수행하면서 이를 성공적으로 완수, 지라아트 야트름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라아트 야트름은 지라아트 방카스(Ziraat Bankasi) 자회사다.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 발행을 주선하고 발행한 유가증권 매매를 중개하는 것을 주요 업무로 하는 터키의 유명 증권회사다. 지라아트 방카스는 터키에서 두 번째로 큰 국책은행이다. 우리나라 농협과 같은 역할을 하는 핵심 금융기관이다.
배성일 알티베이스 팀장은 “이번 BMT는 고가용성과 안정성 및 성능이 주된 평가 요소였다면서 DBMS '알티베이스'는 전 분야에서 평가 점수를 높게 받았다”고 말했다. 배 팀장은 “BMT는 현지 파트너가 주도했고 알티베이스는 원격에서 기술 컨설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알티베이스는 국내에서 2년 가까이 DBMS '알티베이스' 교육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돌아간 ATP 기술 인력들이 주도해 BMT를 수행한 점을 감안했을 때 더욱 뜻깊은 프로젝트 수주 건으로 풀이했다. 국내 엔지니어들을 해외에 파견 보내지 않고 해외에서 확보한 전담 기술 인력이 자체 역량만으로 사업을 수주했기 때문이다.
알티베이스는 이를 계기로 ATP와 터키를 비롯한 유럽지역으로 DBMS '알티베이스'를 수출하는데 속도를 더욱 낼 계획이다. 회사는 ATP와 2018년 2월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ATP가 금융솔루션 개발 전문 기업 트레이드소프트를 자회사로 두고 있고 트레이드소프트는 현재 유럽지역에 300여 금융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유럽 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알티베이스 측은 기대하고 있다.
장재웅 알티베이스 대표는 “통상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에 국내 전문 인력을 자주 파견하는 탓에 수익성 문제로 단발성 수출에 머무는 비즈니스 구조였지만 글로벌 파트너가 자사 DBMS 기술을 체화, 향후 유럽 수출 프로젝트가 연속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전환점을 맞았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알티베이스'를 오픈소스로 전환한 이래 2019년도에만 해외에서 8000건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면서 “이번 사업 수주를 발판으로 터키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