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해 4분기 매출 918억2000만달러(약 108조원)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 분기 매출로, 전년 동기 843억1000만달러보다 8.9% 늘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119억7000만달러에서 222억4000만달러(약 26조1000억원)로 11.4% 증가했다. 주당 순이익은 4.99달러로, 증권가 실적 전망치 평균 4.54달러를 상회했다.
실적 증가 요인으로 아이폰과 에어팟, 애플워치 등 기기 판매 증가와 TV 스트리밍 구독 등 각종 서비스 성장이 손꼽힌다. 아이폰은 매출 559억6000만달러(약 65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 보다 7.7%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0%를 넘었다.
애플은 지난해 초 중국 아이폰 판매 부진과 경기 둔화 등을 이유로 15년 만에 처음으로 실적 전망을 낮춰 발표했다. 이후 TV 스트리밍 서비스와 뉴스, 게임 등 구독형 서비스를 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에어팟과 애플워치 등 액세서리 라인업도 확대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11과 아이폰11 프로 모델에 대한 수요 증가와 기록적실적을 올린 서비스·웨어러블 기기 덕에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보고하게 됐다”며 “전반적으로 블록버스터급 분기였다”고 말했다.
올해 시장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첫 5세대(5G) 이동통신 아이폰 출시로 다시 한번 판매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2019년 애플 매출·순이익(단위:억달러)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