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원장 김석환)이 금융보안원(원장 김영기)과 분산ID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분산ID는 온라인 이용자가 신원정보(디지털신분증)를 중앙기관 없이 스스로 관리·통제할 수 있는 디지털 신원확인 체계다. 목적에 맞는 정보만을 선별, 검증기관에 제공해 개인정보 주권과 편의성을 보장한다. 독일·스위스 등 해외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분산ID를 육성한다.
국내에선 KISA가 '2019 블록체인 민간주도 국민 프로젝트'와 '2019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분산ID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블록체인 ID·인증 네트워크 기반 금융·통신·교육 분야 서비스 개발과 응용 확산 사업을, 병무청은 인증서 없는 민원 서비스 제공을 위한 플랫폼 구축 등을 수행 중이다.
KISA는 국가 인프라로 발전할 분산ID 신뢰성과 보안성을 사전 확보하기 위해 금보원과 협약을 추진했다. 양 기관은 분산ID 생태계 확산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 분산ID 관련 정책·기술 연구와 표준화 추진 등에 협력한다. 새해부터는 분산ID 사업자와 신원정보(ID) 발급자, 이용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분산ID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협력 분야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김석환 KISA 원장은 “보안을 전담하는 두 기관이 협력해 전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공통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보안사고 방지를 위해 힘쓸 것”이라면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분산ID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