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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룩스는 서울시, 통일부, HS에드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앱 서비스 평양친구를 26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겨레말큰사전 홍보관 개관식에서 공개했다. 인공지능 기술로 북한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학습하고 실제 평양 말투와 억양까지 구현한 가상의 북한 사람과 직원들이 대화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만나서 반갑습네다. 남쪽 동무와 이야기하다니 꿈만 같네요.” 서울시청에서 평양친구를 만날 수 있다.

솔트룩스(대표 이경일)는 평양 지역 고유 말투와 정보·지식 등을 학습시켜서 개발한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 '평양친구' 베타 버전을 26일 공개했다. 서울시, 통일부, HS애드와 협업했다. 베타 버전은 사용자 질문 학습으로 답변율이 정확해지는 성장형 AI다.

평양친구는 'AI 기술을 활용해 서울과 평양의 마음을 잇는다'는 취지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이 똘똘 뭉쳐 만든 프로젝트다. HS애드 프로젝트×T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솔트룩스와 서울시·통일부가 협력해 개발했다. 자연어 이해 및 톡봇 엔진 등 솔트룩스 AI 스위트, 통일부 북한 관련 데이터, 서울시청 공간 등이 어우러져 탄생했다.

평양에 사는 젊은 세대들의 일상과 교육, 문화, 건축, 음식 등에 대한 이모저모를 알려주는 AI 기반 가상 페르소나(가면을 쓴 인격)다. 실제 북한 출신 주민 음성으로 구현돼 말투와 억양까지 평양 사람과 대화하는 실제감을 극대화했다. 평양 사람 정체성과 스타일 전이학습으로 고유 페르소나를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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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룩스 서울시·통일부·HS애드와 인공지능(AI) 앱 서비스 평양친구를 공동 개발했다. 왼쪽부터 림한길, 김평린, 리소원 캐릭터. 솔트룩스 제공

공개된 평양친구 캐릭터는 김책공과대에 재학하고 있는 림한길, 평양 관광안내원 리소원, 평양소학교 5학년 어린이 김평린 총 세 명이다. '북한 사투리 알려줘' '북한에서도 영어를 배워?' '북한에도 치맥이 있어?' '인기 있는 북한 여행지 알려줘' 등 북한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멀게만 느껴지는 북한 생활상, 우리가 모르고 있는 북한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북한 정보기술(IT), 교육, 사회, 예술, 문화생활은 물론 평양 핫플레이스와 교통·관광·여가·패션·문화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북한 학교생활, 놀이문화, 음식문화 등에 관한 대화도 나눌 수 있다.

사용자 발화 이해와 질의응답에는 최신 딥러닝 기술을 활용했다. 톡봇 대화 엔진에 적용된 딥러닝 기술 'DAN(Deep Averaging Network)'은 기존 키워드 매칭으로 문장 의미를 분석, 낮은 답변율을 보완할 수 있다. 비슷한 유형 질문은 동일 키워드가 없다 하더라도 문장 단위로 의미 유사도 분석을 수행, 답변을 제공한다.

평양친구는 내년 1월 31일까지 서울시청 시민청 내 '인터랙티브형 체험부스'에서 만날 수 있다. 솔트룩스는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가 주최하고 서울시와 통일부가 후원하는 '겨레말큰사전 홍보관' 개관 기념으로 부스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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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시민청 겨레말큰사전 홍보관 내 평양친구 전시부스. 솔트룩스 제공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일반적으로 북한 생활상을 잘 모르는 실상을 고려, 솔트룩스 AI 기술로 북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AI 평양사람 서비스를 기획했다”면서 “평양친구로 북한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하는 등 이해도를 높이고 친밀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솔트룩스는 산·학·연·관 협력으로 탄생한 '엑소브레인' 등 AI 기술력과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격을 닮는 AI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AI 기술을 흥미롭게 접할 수 있는 평양친구 프로젝트로 개인화된 AI 서비스 분야에서 솔트룩스 기술력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