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조 클럽 가입' 파트론·엠씨넥스 멀티카메라 수혜…최대 실적 대결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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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부품 전문 기업 파트론이 '1조 클럽'에 조기 가입했다. 연말 결산까지 1분기를 남겨두고서도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것이다. 대기업을 제외하고 파트론과 함께 국내 카메라 모듈 양대 기업으로 꼽히는 엠씨넥스도 실적이 급증했다. 올해 최고 실적을 누가 세울지 양사 간 승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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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14일 업계에 따르면 파트론은 3분기 누적 매출 1조41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보다 무려 78% 성장하는 성과를 거둬 지난 2013년 첫 '1조 클럽'에 가입 후 6년 만에 다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파트론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카메라 모듈, 지문인식 모듈, 안테나 등을 공급하는 부품 전문 기업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점차 포화되면서 파트론도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급성장을 달성한 건 '멀티 카메라' 때문이다.

스마트폰 카메라 트렌드가 복수의 멀티 카메라를 채택하는 쪽으로 진화하고 특히 핵심 거래처인 삼성전자가 자사 플래그십 모델뿐 아니라 중저가 제품에도 듀얼과 트리플 카메라를 적극 탑재하면서 수혜를 봤다. 파트론은 주로 삼성 플래그십 모델의 경우 전면 카메라를, 중저가 스마트폰에는 후면 카메라를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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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10+ 후면 카메라.<사진=삼성전자>

엠씨넥스도 올해 멀티카메라 효과를 톡톡히 봤다. 엠씨넥스는 3분기 누적 매출이 9725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00% 성장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엠씨넥스는 올해 '1조 클럽' 가입을 점찍어 놨다. 창사 이래 역대 최고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

파트론과 엠씨넥스는 기술력뿐 아니라 규모에서도 적극적인 해외 투자로 고객사 수요에 대응한 결과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카메라 모듈 외에도 지문 모양을 판별하는 지문인식모듈도 기술 및 시장 변화를 미리 준비하고 대응한 결과 양사의 주력 사업으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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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넥스 베트남 공장 전경(자료: 엠씨넥스)

관심은 연말 최종 실적에 쏠린다. 파트론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부품을 납품하는 중견·중소 기업 중 대표 기업으로 꼽혔다. 2003년 삼성전기에서 분사 후 200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고 연매출 1조원도 앞서 달성했다. 최근 엠씨넥스의 성장이 돋보인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에서 파트론이 앞섰지만 엠씨넥스는 3분기 파트론보다 많은 매출을 거뒀다. 4분기 결과가 주목된다. 4분기는 부품 성수기를 지나는 시점이기 때문에 재고 조정 등 영향이 미치겠지만 역대 최고 실적 달성을 위한 막판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 업계와 증권사 전망 등에 따르면 파트론과 엠씨넥스 연간 매출은 1조2000억원~1조3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멀티 카메라 트렌드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트리플과 쿼드 카메라가 시장의 메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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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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