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끝에는 데이터가 있다. 해커가 찾는 것도 데이터다. 데이터는 보안 핵심이다. 엘라스틱은 검색 기업으로서 보안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왔다.”
김재성 엘라스틱 한국 지사장은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위워크에서 간담회를 열고 보안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엘라스틱은 최근 미국 엔드포인트 보안업체 '엔드게임' 인수 후 '엘라스틱 엔드포인트 시큐리티' 솔루션을 출시했다.
엘라스틱은 2012년 설립된 검색기업으로 지난해 10월 미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됐다. 전 세계에서 180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작년 기준 매출 2억7100만달러, 성장률 70%를 기록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을 비롯해 △우버 △틴더 △시스코 △이베이 △버라이즌 △골드만삭스 등에서 엘라스틱의 데이터 플랫폼 '엘라스틱 스택'을 사용하고 있다. 국내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SDS △LG전자 △포스코 △현대차 △네이버 △SK텔레콤 △KB국민카드 △11번가 등이 포함된다.
김 지사장은 “엘라스틱은 정형화된 데이터뿐만 아니라 비정형화된 데이터에 대해서도 실시간 검색과 로그 분석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면서 “전 세계 90개국 8800개 이상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엘라스틱 스택'은 데이터 수집·가공·분석을 위한 데이터 플랫폼이다. 크게 △엘라스틱서치 △키바나 △비츠 △로그스태시 등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비츠와 로그스태시로 분산된 데이터를 수집하고 엘라스틱서치가 엔진 역할을 한다. 이후 키바나가 의미 있는 값을 시각화한다.
'엘라스틱 엔드포인트 시큐리티'는 엔드포인트 보안 강화를 위해 엘라스틱이 엔드게임을 인수하고 출시한 제품이다. 엘라스틱의 기존 보안 솔루션인 보안정보이벤트관리(SIEM)에 엔드게임 기술을 결합해 보안 위협을 실시간 탐색하고 대응하도록 했다. 김 지사장은 “보안 사고는 주로 엔드단에서 시작하고 위협 탐지보단 예방이 중요하다”면서 “엘라스틱 솔루션은 처음부터 끝까지 데이터에 집중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엘라스틱 엔드포인트 시큐리티'는 NSS랩, SE랩, 마이터(MITRE) 등 독립적인 보안제품 평가기관으로부터 위협 탐지·대응 성능을 인증받았다. 엘라스틱은 '엘라스틱 스택'이 확보하고 있는 고객 레퍼런스를 토대로 엔드포인트 보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엘라스틱 스택'과 '엘라스틱 엔드포인트 시큐리티'는 오픈소스 방식의 무료 버전과 골드·플래티넘·엔터프라이즈 등 유료 버전으로 공급된다.
김 지사장은 “잠재적 보안 위협을 탐지 이전에 분석하고 부정행위를 탐색하는 솔루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엘라스틱 엔드포인트 시큐리티'를 통해 공격을 조기 중단시켜 국내 기업 효율성을 높이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